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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이렇게 말을 하고 저렇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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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곡동 작성일 2006-11-29 10:59 댓글 0건 조회 3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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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을 하고 저렇게
말을 바꾸어 보아도
인생은 쓸쓸한 것.
서글픈 것, 외로운 것, 적막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인생 가운데서...
그런 세상 가운데서...
할 말이 줄어갑니다.
차츰 나 자신을 줄여갑니다.

꽃 떨어지고 잎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여갑니다.
하늘에 달이 가듯...세상에 선연히 떠서
홀로 걸어갑니다.

구도의 길도..구원의 길도 아닌,
고독의 오솔길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그리움이여!
적막에 길들지 못한 눈빛이여!

빈 그릇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차지합니다.
빈 등잔에는 사랑의 기름만
침묵의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날마다
떠나는 길입니다.
날마다 마지막 길입니다.


(아름다운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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