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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동백무늬 단풍치마를 두른 선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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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이건원) 작성일 2012-11-06 23:58 댓글 0건 조회 7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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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전북 고창 선운사를 다녀와 이글을-----


동백무늬 단풍치마를 두른  선운산


              淸桂

자욱한 운해에

함지를 엎은듯한  선운산

나즈막 하다가도

힘 빠질만 하면

불끈 올려치는 대동맥의 운치

 

설악이 남성스럽다면

선운은 여성스러워

곳곳이 유연하고

사시상청(四時常靑)의 동백무늬에 단풍치마

 

바람 물 만상이 어우러진

고려의 고풍이 숨쉬는

도솔산과 선운사(禪雲寺)의 선경

 

이미 가을은 가고

첫눈이 휘날리는데

이 아릿다운 끝자락

아아  망망풍해(茫茫楓海)

입 연채로 인암(人岩)이 되었네

 

산산골골

그 이름도 얄굿기만한

바위를 살픈얹은 포갠바위

배를 묶었다는  배맨바위

쥐 사자 투구바위 개이빨산

 

그  각양각태

보임마다

절묘한 수석이요

천년  분재인 것을



구름으로 짓고 다듬은 

천년의 고찰 선운사

빛바랜 단청 고령의 대웅전

부처가 정좌(正坐)한 도솔암

 

멈출듯 이어지는  풍경소리

부운(浮雲)같은 인간의 맘

잔잔한 파문이 이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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