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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도민일보의 시 너무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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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러워 작성일 2010-12-13 11:09 댓글 0건 조회 5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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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일 강원도민일보에 게재된 시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


첫눈은 무녀리/ 이건원





눈이 온다

새눈이 온다



첫눈은

겨울채비 귀띰하려

개 귓밥에 살짝 온다



첫눈은

가을을 보내는 인사치레

살금 왔다가

자국 없이 슬쩍 간다



첫눈은

겨울의 *무녀리

작게 와도

큰 겨울을 순산(順産)한다



첫눈은

토끼의 해를  여는

겨울의 신성한 관문



우리 오천만이

경축하며 맞아 모시리





* 무녀리:  한 배에 가장 먼저 나온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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