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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삶의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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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 작성일 2009-11-12 22:55 댓글 0건 조회 4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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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을 다해

이상국(1946- )

해가 지는데
왜가리 한 마리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 자시러 나온것 같은데

그 우아한 목을 길게 빼고
아주 오래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서
물속에 머릴 처 박는걸 보면
사는게 다 쉬운일이 아닌 모양이다.

- 우리네 인생살이가 비탈진 고갯길을 수도 없이
넘고 또 넘고 해도 편안한 들판을 만나기가 싶지 않지요.
다 그런겁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식에게 왕위를 양위하고 함흥땅에서 세월을 보내던 어느날
무학대사와 주고 받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이성계 - 대사, 대사의 얼굴은 꼭 돼지같이 생겼습니다.
무학대사 - 네, 제 얼굴이 돼지같이 생겼다고요
잘 보셨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보이는 대왕은 부처님 같이 보이십니다.
이성계 - 제가 부쳐님 같이 생겼다고요, 나는 대사님을 돼지같이 생겼다고 했는데
대사님은 어찌 나를 부처님 같다고 하십니까?
무학대사 - 돼지 눈에는 돼지 같이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으로 보이지요.

*삶이 아름답다고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인생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원효대사께서 깨달음의 이치를 설파하신-일체유심조
알면서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우리의 인생사가 아닐까?



-정호교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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