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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추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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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의대화 작성일 2009-10-01 13:47 댓글 0건 조회 3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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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살아 생전에

 해마다 찾아오는 추석 명절에
아련한 지난날의 추억에
잠시 돌아가 본다.
 
 가난에 밀려 먹지 못하던 것들을
이 날엔 풍성하게 먹을 수 있어서
손꼽아 기다렸지.

 그리고 조상의 산소를 찾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 없이 이산저산 헤집고 다니며
 이 산소에 가서 절 4번
 저 산소에 가서 절 4번,

 그러면 조상님께 할 일 다한 것 처럼
 다리 품 팔았다고
 배불리 먹고는
 노곤한 낮잠에 취해 본다.

 이제 이순을 넘기고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가 그리워진다.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께 뭐라고 고 할꼬

 한세상 삶이 그리 녹녹치 않다고 고 할까?

살아 생전에 부모님은

훌륭한 아들을 두는게
 소원이었을 텐데........

 자식은 거기에 부응을 못 했으니,
그저 한 숨만 나오네,

 삶이란 비상을 거부하는 가파른 계단이라고
뒤 늦게 깨닫고 보니,

 한세상 훌쩍 뛰어 넘어가네,

아들아
내 몫을
네가 꼭 이루렴
못난 아부지가........


-동기님들
올 추석에는 보름달 보다 더 큰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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