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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旌 善 白 石 峰을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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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6-07-29 19:04 댓글 0건 조회 7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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旌  善     白  石  峰

         
                 계

 

멀리서 보아도 하얗고

가까이 보아도 허옇고

그리하여 그 이름

산도 아니고 백석봉이라네

 

가도가도 그봉

넘어도 넘어도 그 봉오리

삼복지경에

이 봉을 넘는건

우자(愚者) 중에  몽사 [蒙士]지만

 

계곡에 포말을 굴리는 낙수의 향연

덥다고 울어대는 매미

가사없는  빼어난 연주

어디에도 없는 극락이리니

 

발자국마다 추억이 오물거리고

등쪽마다 땀이 범벅

여기 밟은이 상수(上壽)는 무난하다오

 

세상사 고해(苦海)라지만

오늘 같은 건토(乾土)에 노젓기

힘들다고만 여기지 말고

그래도 살아 있다는 증표라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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