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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 구담옥순봉

          
                     청     계

신록이 어우러진 숲에

충주호에서 기어 오르는듯한

거북이 형상의

우뚝 솟은 구담봉(龜潭峰)

대나무 같이 하늘을

떠 받친 기기묘묘한 암봉

그 이름하야 옥순봉(玉筍峰)

바라보면 육산인데

오르면 오를 수록

눈이 히끗히끗  내린듯한

옹기종기 즐비한 암봉능선

새들도 쉬어가고

바람도 머물다 가는

하늘 아래 드문 비경 

살아 생전에

여기 와  놀라놀라

땀 한두섬 흘리는것은

세상 살다 간 최고의 자랑

이 생 살면서

여기 몇번이나 오가며

이 생 마감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