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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어머님의 약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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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10-05-08 06:06 댓글 0건 조회 4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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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로 다시 되돌아 가보고 싶어 진다.

어머님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가 간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약방과 약국도 읍던 내 어린 시절 !
몹시도 배가 아파오면서 허리츰을 웅그리고 살살 맬때면
거친손으로 아랫배를 살살 문질러 주시던 어머님 손

그 모진 고난속에서도 매디 매디가 거칠어진 그 손이 나에게는
약손이 되었네....

저울철 김장때가 되믄은 하얗게 물에 불어 있던
내 어머님 손가락을 만져 보곤 했었지...

무꾸와 배차를 씻고 다듬고 잘라내 절이고
버무려 밤 늦도록 일하시던 어머님

그 정성어린 손가락 끝으로 빚어 낸
구수한 맛을 먹고 또 먹으며 마시며 성장 했었다.

그때 그 시절 생각엔 그게 당연한 거,
으래껏 그런줄만 알앗지만은
어머님 빨랑 일 마치시고 쉬시기를 바랬었네,

그러나 어머님은 늘상 일만하고 계셨고
이른 새벽녘에도 모두가 잠들고 있는 사이
맨 먼저 일어나 배껏에서 일을 하고 계셨다.

때론 어머님 손가락에 옥양목 천을 감고 게셨지...
지금와 보면 붕대에 일종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든다.

필경 무우채 썰다가...
아니시면 강판에다가 김치 속벡이 가시다가...
어린 마음에도 맴 쓰라림을 느끼곤 했다.

그 시절엔 고무장갑도 읍던 시절이였다.
때로는 어머님 손가락에 고춧물이 빨갛게
건건하게 들어 있엇고 마늘 파 다진 그 냄금새도 잔뜩 배어 있었다.

운제 이 만은 고난에 세월이 흘러 갔는지....
지금도 어머님을 생각하다 보믄은 거칠었던 그 약손이 눈앞에 어른 어른 거린다.

아! 그리운 어머님
늘상 배를 만져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나에게는 약손이 되셨던,
천상에 계신 그리운 내 어머님 당신을 은혜 합니다.

세월이 흘러 갈수록 추억과 기억은 점점 새로워 지는군요.

수신년 후엔 나도 당신 곁으로 가면 알아 보실련지.....

다시금 불러 봅니다.
어머님~~~ 어머님~~~

 

(어버이 날이 돌아 오니 엄마의 약손이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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