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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가을 정취속에 묻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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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08-10-28 14:14 댓글 0건 조회 7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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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10월19일) 집안 식구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구름 한점 없이 파랗게 내려 앉은 가을 하늘을 향해 도전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딛으며 대한민국 명승고적 제1호인 소금강 산행길로 나선다.

소금강 어귀 대형 주차장에 당도하니 엄청난 차량 인파들, 마지막 가을 인냥 발 딛을 틈이 없네....

수많은 산객들 사이로 한참을 지나 제 2주차장에 당도하니, 깊은골 겹겹이 샇인 숲속길은 계절과 상관 없이 상큼이 그 자체 인것 같다.

첫눈에 들어선 소금강 이정표....

큰 바위돌에 부착된 이정표는.....
아.... 여기서 부터 소금강이 시작 되는군...

능선 따라 서서히 오름 길이 시작되고 나무계단. 철계단이 잘 정리 되어 있다.

이곳 부터 명승고적 소금강 계곡이 그 모습을 드려 내기 시작한다.

칠순이 넘고, 엿되 가웃이 넘은 처남 동서.....
힘찬 산 오름에 젊은 이들의 걸음에 잠시 뒤지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행진 속에 대화는 무르익고~~
산 모퉁이 돌아 재촉하는  발걸음을 빨간 잎들이 그 손을 흔들어 발을 멈추게 한다.

졸졸졸 흐르는 바위 사이로 흘러 내리는 맑은물이 재잘 거리며, 갖 시작한 흥에 겨워 노래하고  이름모를 산새들 지저 귀니 머리 속엔 공허감 마져 들어 마음 하나 편안 한듯 하다 .

주변 돌바위 사이로 파란 익기 마져 반짝 반짝 웃는듯 윤기를 내 뿜어 낸다.

숲에서 계곡을 넘어 또 숲을 향해 바위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가을 햇살이 여운만 남긴채 흘러 가버린 물소리를 그리워 하는데, 계절에 향기. 숲속에 정취 .소리 내며 흐르는 물소리 이 모든 것들, 상념에 쌓인 산객들에 마음을 사로 잡고 마는구려~~

그 무엇 들이 이같이 얽히고 설키고 어우룸을 갖고 절절한 사연 만들어내 사람들에 발걸음을 잡고 마는 것인가.....
나무잎 먼저 떨어낸 앙상한 가지 마져 외로움을 함께 하는구나....

서서히 호흡이 거칠어 지고 옴몸에 열기가 고저되 간다.

첫 쉼터, 비구니 승 도량 고찰, 소금강 금강사에 당도하니, 산사에 고요함을 깨는 목탁소리 마음 마져 숙연해 진다.
삼배에 예를 올리고, 휴우~~ 잠깐의 숨 고르기를 하고선, 물한 모금 취기고 다시 산행이 시작된다.

뒤로 하는 고찰의 목탁 소리, 인경 소리 ,풍경 소리 귀뚱을 울려 조금은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운 듯 하다.

산행길.언덕길.계단길은 어깨가 부딛치고 콧잔등이 서로 맞 닿을 정도.....

얼마나 많은 관광 인파들,무슨 가을에 정취가 절정에 다았는지, 미쳐 비켜 서지 못한다.
저멀리 산객들에 한컷을 위한 자리 다툼 경쟁이 치열하다.

휴식과 간식을 함께 나눈다. 역시 식후경....

머리 위에 우뚝 키워낸 소나무는, 바위에 인내심을 알고나 있는지.....

물고여 키워낸 정성은 하늘에 닿을 진데. 주변 경치와 어울리고 물소리와 얘기 나눠 바람 들에  향기를 호흡 하니 피로한 기색을 잊은 발걸음은 조금씩 무뎌저 간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숲. 계곡 물소리 하며 햇볕 너는 정녕 조화를 이룬 한폭의 동양화를 주는 것인가.....?
한폭의 그림으로 수놓은 수채화를 그려 내는 것인가.....?

산산 골골 펼처져 그리움으로 타오르는 나무잎 들에 향연, 산객들을 빨아 드리는 듯한 장대한 이어짐 시간을 잊고 잊는가....?

좔좔좔, 솩솩쏵

아~~ 여기가 기염을 토해 내는 구룡폭포.....
아홉구니 구룡에 전설이 살아 숨쉬는 바위틈새, 큰 폭포물을 토해 낸다.
정말로 장엄 하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그곳 이라.....

끝 간데 없어도 어딘들 그 무엇이 대수 인가.....
이곳 저곳 돌다가 흐르다가 저 넓은 동해 바다 품속에 안길 것을.....

정녕 소금강은 금강산을 작게 보듬어 다시 옮겨 논것 인가, 수많은 소폭포, 담과 ,소 각각의 굽이를 돌아 흘러 내려 넓은 저 강 하구에 멈추어 긴 한숨을 내 쉰다.

야들아 너는 아름 들이 나뭇잎 아니어도 우람한 바위 밑이 아니라도 한줌에 맑은물 안아 담을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을소냐....

깊은골 찾아 갈수록 새소리 정다워 도취 되여 가는데 불현듯 눈앞에 장쾌하게 펼처진  우람 바위 용 솟음에 빠른 걸음 멈춘다.

이곳 저곳 삐죽 삐죽 솟아 오른 만추에 형상들.....
기기묘묘한 수많은  바위의 위상. 너희가 진정 말로만 듣던 그 만물상 이뎌냐...?

여지껏 산 오름에, 아름 다움에 향연은 아무것도 아닌냥 빈줄수 없네....
역시 한폭에 수를 놓은 진정한 풍경은 만물상 너로구나.....?

이제 더 지나가면 낙영폭포 백마봉 노인봉 심산 유곡이 더 깊이 잠겨 진정한 소금강에 명성을 자랑 하는 제일에 명승고적 여기서 너에 진가를 발휘 하는구려....

가족과 함꼐  하늘 처다 봐 물소리 들으며 명상에 잠긴다.
마음이 편한해 온다.
천상이 온다 아무 걱정 다 떨쳐 낸다.

시간이 흘러 하산 내리막 길을 내려 서며 같고온 비닐 뭉치 펴 각자가 들고 그 힘든 계곡 물가를 따라 내려 선다

골자기 마다 벼러진 캔 휴지 쓰레기를 모두 줏으며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닥으며 긴 시간 보내여 각자 두뭉치 세뭉치 들고서 구룡폭포 학유대 십자소 금강사 무릉계를 지나....
산림 간수 아저씨께....

이 보시요. 손수 주서온 쓰레기, 휴지통 안 마련 되여 어디에 두면 될것 인가요.
아니요. 이리주세요
여러분 정말로 감사 하고 고맙 습니다.

음~~ 오랫만에 큰일 했네.....

자고로 자기가 먹은 자기 휴지와 쓰레기는 는 자기가 가져와 일정 장소에 벼려야 하는법.....
상구도 다 터득 하지 못함은 뭐시라 말해주리.....

자기가 버리고선 관광지 주변환경이 형편없다 말하믄 그것이 도리에 맞겠는가....?

그 좋은 심산 유곡을 오염시킨 죄 나에게 있소이다. 반성에 계기가 되길 모두에게 바랍니다.

한참을 내려와 고향 후배집 주막집에 들른다.
동상 동동주를 주든지 뻘덕주를 주든지 좀 차려 주시게나....

예 성님 찾아 줘서 되우 고맙 습니다.

꿀꺽 꿀꺽 동동주 한사발에 피로한 몸 풀어 내며 쭉 한사발 킨다.
역시 산행 후에 술이라 속이 후련 하구나 ....

입구에 풍경도 술 한잔에 넌즈시 바라 보니, 역시 가을에 정취가 묻어 난다.

주차장 옆 나무 숲속에 자리 펴고 누워 몇시간 단잠에 취해 머리 식혀,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한다.
우메, 삭신이 노골 노골 밤잠이 잘~~ 오는구려..... 월요일 만나요.
안녕....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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