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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어차피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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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는 편싸움으로 익숙해 왔다.
초등학교(국민학교) 때에는 백군白群)과 청군(靑群)<6.25 전에는 白群 紅群>으로 머리띠 두르고
가을운동회를 치렀었다.
전통놀이로 말타기, 땅따먹기, 자치기, 줄넘기.. 장기바둑 어느 것 하나 편가르기 아닌 게 있던가.
짝수 홀수로, 좌우로, 동 서 남 북으로, 학교별 직장별 지역별 그리고 각종 게임과 스포츠는 물론
그 응원석까지 편을 만들어 갈라놓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고?
요즘 탄핵정국을 놓고 촛불집회와 맞불집회(태극기집회) 중 어느 편이냐다.
우리 친구 중의 몇몇은 지난 12/24(토) 버스 타고 서울 올라가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였다 하고
또 어느 누구는 촛불집회에..
이렇게 보면 우리 친구들도 어느새 편이 갈라져 있다.
꼭 어느 편이 선이고 어느 편이 악이라는 논리는 접고라도 응원하고 싶은 편은 있어야지 않은가.
태극기 집회에 다녀온 친구와 통화한 내용이다.
잔뜩 열불 나던 차에 누가 태극기 집회에 가자고 하여 회비 2만 원씩 내고
오전 11시에 출발 버스편에 광화문광장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더라고.
그리고 그곳에서 강릉 어느 친구의 부인을 만나 올 때는 같이 왔는데
그 부인은 촛불집회에 5번이나 나갔지만 촛불은 안 들었다면서... ㅎ
아무려면 어떤가 게임 끝나면 모두가 함께 마주치며 살아야 하는데 네 편 내 편이 무슨 대수랴.
아래는 "동문 문화예술"란의 에이포(A4) 님 글에서 한 구절 빌렸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적인 듯하지만 상생하는 것입니다. 한나라에 보수만이 존재해서도 안 되지만 진보만 진을 쳐서도 안 됩니다. 보수와 진보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당기며 따로 함께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그 행위의 진실성 여부와 극단적인 진영 논리로 전개되는 일입니다.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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