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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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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너무나 감동적인 경우 흥분하여 마음은 오래 동안 제자리로 오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그러다 신문과 뉴스를 안보고 여행채널이나 동물채널을 보면 대리만족하고 즐겁다. 이것도 잠시 다시 빠져들게 된다.
지난달 2월2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첫 예멘 대테러작전에서 전사한 월리암 라이언 오언스 중사 등 1시간 이상이나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2분 넘게 받았다.
트럼프는 연설중 라이언의 부인 캐린를 소개하면서 “누구도 군복을 입고 미국을 위해 싸우는 사람보다 용감할순 없다.”고 했다. 얼마나 감동적인가.
필자는 요즘 사드, 탄핵사태를 보면 흔한 말로 “이게 나라냐” 저절로 독백을 했다.
이런 날은 누구도 만나고 싶지않고 만나도 별 이야기하고 싶지않다.
트럼프는 금년 1월 취임사에서는 살육(carnage)' 고갈(depletion) 등 막말로 인기가 형편없고 과연 임기를 채울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번 연설로 CNN 긴급조사에서 시청율 78%, 지지율 30%대에서 44%까지 뛰었다.
(왼쪽 눈물닦는 라이언 중사의 부인 캐린,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미국 언론도 트럼프의 연설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치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이라며 트럼프가 진정한 대통령이 됐다.고 호평했다.
공화당의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홈런이다. 환상적이다.”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의 힘은 항상 큰 일 날것같이 불안해도 국익과 관련해서는 특히 안보에 있어서는 민주·공화, 여·야가 따로 없다.
언제 그랬는가 하듯이 갑자기 봉합· 화합·통합이 된다.
이번 뿐만 아니라 2년전 이라크 전쟁에서 일등병 1명이 전사했을 때도 오바바 대통령은 새벽에 공항 영결식에 참석하여 거수경례하는것을 본 기억이 난다.
세계적 대통령이라고 하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연설, 영결식 현장에 참석하여 애도하는데 미국 국민이라면 어느 누가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받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잠룡이라고 하는 분들의 병역 미필자를 보면 황oo, 안oo, 정oo, 남oo, 김oo, 이oo과 복무중 중간에 제대한 김oo, 홍oo 등
권력과 재산을 가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부끄러운 병역현상을 보면 진솔한 사과 또는 대권을 포기하는 것이 국민된 도리가 아닌가 싶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은 북한 해군의 기습공격으로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였다.
합동 영결식장에는 현직 대통령(총리, 국방장관도)은 참석치않고 일본 월드컵 경기에 참석했다.
이들 전사자 6명에 대해 공무상 사망자로 순직처리되었다.
그러나 2015년 제2연평해전 희생자들에 대한 사망 보상금액, 소급적용, 예산부족, 형평성 문제로 그 이후 어떻게 했는지 불확실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실종됐던 한상국 중사는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15년에 상사로 추서됐다.
이것도 그의 부인이 이의를 제기해서 된 결과라고 한다.
지금 전사자 가족들은 트럼프와 오바마를 보면 얼마나 외롭고 억울할까. 그리고 세월호와 관련해서 생각하면 “이게 나라냐”고 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추모연설에서 전사자와 그 유족들에 대해 전몰장병은 국가가 최고의 예우를 받아야 마땅하며 그들이 보여준 덕행과 희생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전사자의 장례식은 최고 통치자가 직접 주관하고 유족의 자식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양육비를 국고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국가와 국민의 책무에 대해 정곡을 찌른 연설이다.
오늘날 대다수 선진국들은 이 정도의 예우는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적과 대치상태에 있고 위험도 노출되어 있어 이들 수준보다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
다시는 유족의 가슴에 피멍이 남기거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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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사진이 사라졌기에 좀더 크고 선명한 다른 사진을 다운받아 올렸사오니 양지하여 주시길 ---
최박사의 해박한 식견에 마음 하나 보태고 싶다네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친구의 식견에 박수를 보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는 등등 국난에 가까운 IMF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을 때
IMF를 초래한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심판에 앞서 온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집하여 나라살리기에(금모으기 등등) 동참함으로서 3년 6개월이라는 짦은 기간에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던 기적 같은 사실을 돌이켜 보았다.
IMF 발생 후 20년이 지난 요즘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또 한 번의 국난을 맞은 셈이다.
IMF를 초래한 정권에 대해 그토록 관대했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운데 두고 극과 극으로 분열하는 모습을 보며 무엇이 이 선량한 국민들로 하여금 형평성과 균형감각을 잃고 극단으로 흘러가도록 선동하는지 참으로 심란하고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