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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추억속에 가설 극장과 악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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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10-02-19 20:28 댓글 0건 조회 8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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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초~ 60년대말 우리들에 귀경거리 였던 가설극장과 악극단(쑈 쑈 쑈)!!!
한류의 뿌리인 가설극장과 악극단을 찾아 기억조차 아련한 3~6학년 그때로 돌아가 본다.
우리들이 쬐그마한 그 시절에는 영화를 활동 사진이라고 부르면서 극장가의 영화와 악극단이
그다지도 보고 싶었는지 몰라....
자동차도 몇대 없던 그 시절 영화 귀경을 좀 해볼라 치면 비포장 신장로길을 돌뱅이를 걷어 차고
문데비를 마셔가며 주문진 나리까 까지 사뭇 도보로 걸어 가야만 동아극장과 신일극장에 당도하여
영화를 한편 관람할수 있엇던 그 시절에 우리네가 살아오지 않았던가...??
방학이 시작되믄 동네 머슴아 여슥 아들이 옹기 종기 모예 않자 영화 예기로 꽃을 피우네...
어떠하믄 그 영화를 한편 좀 볼수 있나 하고 다들 안달이 나서 죽네 그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부터 우리집 바로 밑 동리에서 젤로 큰집이라고 불르는 동네관 재집이 있엇는데
그 여불떼기 밭(김영하집밭,지금에는영국노래방건물자리...)과 마을 공터 사이 중간에 다가 얼럭대를
얼키 설키 동여매고 푸장을 끼리고 씨우며 열흘간에 가설극장이 시작된다.
아하 !
기다리고 기다리든 가설극장이 드디어 방학을 맞아 찾아왔구먼...
울메나 좋앗든지...ㅎㅎㅎ^^
만날 지녁때가 되믄 흘러간 추억에 뽕작 노래가 귀뚱을 울리면서 빨간마후라. 동백아가씨. 밤안개.
여자의일생. 한많은 미아리고개. 노란사쓰입은 사나이. 회전의자. 울고넘는 박달재. 선창.등에 노래가
온 마실로 울려 퍼진다.
금새 영국면 주민들과 아들이 새커먹케 몰려 들면서 쫄로리서서 입장권을 받아들고 으른.아들 할것없이
나래비를 서면서 입장을 하네...
그러나 우리들은 직구석에서 어른들이 당췌 돈을 주지 않으니 귀경을 할수 있엇는가...?
택도 없는 소리 였지 뭐...
가난뱅이집 아덜이 어떠 좀 공짜로 들이 달려 볼라고 시도해 보지만 문턱과 사방 팔방에 험상굿은
아저씨들이 몽질이 지키고 있으니 어데 엄두가 나는가???
헬수없이 궁리와 궁리끝에 내린 결정이 동네관집 지붕 꼭대기에 주인몰래 사다리를 걸쳐놓고 잿장에
올러 안자서 내려다 보니 참 잘 보이고 좋네 그려...흐믓. 흐믓
이거야 말로 영화귀경 치곤 젤 좋은 자리를 잡앗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그때 그 기억으로는 우리집 모텡이 움턱거리 사람들은 거준다 모엿던 것으로 생각이 되고 영진에서 사는 칭구들
중에서는 희섭이. 철수.(중핵교친구) (성복이와 재호 초딩친구) 는 지녁 마다 쪼차 올라 온것으로 생각 된다.
조금있자 드디어 추억속에 영화가 스크린에 불빛을 비추며 배우들이 등장하기 시작 하면서 영화가 시작 되네....
우메나 좋은거!
활동사진이 요런것이 였구먼....히히히^^
동내 방내 몇집에 나무박스 안에 들어잇는 테레비(TV)는 뭐, 쨈도 안되는기 참으로 재밌고 즐겁네 그려....
처음 시작은 임꺽정. 그다음 성춘향. 돌아오지않는 해병. 빨간마후라. 섬마을선생님. 기러기아빠.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경상도아가씨등 주옥같은 영화가 상영되믄서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세웟다는 평가를
받기도 햇었다.
첫날은 이렇게 해서 하루해가 지나 갔었지...
두째날이 되자 가설극장 아저씨들이 우리집에서 기식을 부치네 (하숙생활)...
그래도 영국멘에서 젤 명성높은 동덕관집이라고 해서 그런지 대뜸 우리집에다 기식 선정을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날부터 난 공짜로 들여보내 준다고 말씀하시여 더음으로 몇늠을 만날 대리고 귀경을 하곤 했지요.
그러다가 저울철에 또 영화와 공연이 시작 되믄은 백껏에다가 푸장을 칠수 없으니깐....
멘사무소 공보실에 있는 나달을 몽질이 딴대로 이고 하고선 영화를 시작하네...
그때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 못들어가는 애들은 공보실과 함께 붙어잇는 배까쪽 벤소 애피통(똥통)에 얼음이 얼자 그 쬐그먼 틈을 이용하여 남짝 업드래 가주고 공보실로 들어가서 귀경을 하고, 또 다른 아들은 벤소 화장실 지붕에 올라안자 깨진 유리창 틈으로 여러명이 그 추운 동삼에 바짝 붙어서 한쪽눈을 실적감고 귀경을 하믄서
어린시절을 보냈었지....
그시절 명감독으로는 신상옥. 남자배우 주역으로는 박노식. 허장강. 장동휘. 신영균. 김진규. 낭궁원. 박암. 김승호
황해. 이예춘. .최무룡. 독고성(강릉상고졸업. 본명 전원윤 전원형씨 4촌동생. 전현재 5촌 작은아버지)등 멋진 사나이들이연기를 소화해 냈고, 여자배우 주역으로는 황정순. 도금봉. 엄앵란. 김지미. 최은희. 윤정희. 남정임. 고은아. 조미령등 정말로 이쁘고 연기 만점에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주도 하였다네....
그리고 악극단이 올때는 만담에 대가 장소팔 고춘자가 등장하였고 . 이수일과 심순애기 등장하여 우리네들에 삶에 애환과 한많은 생활에 모습들을 재연하며. 마음을 달래주곤 했지요.
지금와 생각해 보믄 그 시절 유랑극단과 가설극장이 한국영화와 악극단에 뿌리를 내리는 전초 단계가 아니 였는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보게들!
지금도 그시절 그때가 눈앞에 새롬 세롬 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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