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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어느 여류 시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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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8-02-29 01:31 댓글 0건 조회 1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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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연가 - 12년전 사별한 남편을 그리며 쓴 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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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 청정심/권순희

마음을 진정 시키며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이 시를 올여 주었다네
이 세상엔 아픈 이들이 너무 많아
오늘 밤은 까만 하늘에 별 하나, 달 하나 흘러간다네

이 또한 나의 악연이다
情, 가는 사람마다 뼈 아픈 상처 하나씩 안고 산다
삶이란 무엇인가?
情이라는 것. 그건 또 무엇인가?


望夫/바람소리

까만 하늘에 별 하나, 달 하나 흘러간다
비둘기 날아오른 빈 자리
한 줄기 바람은 꺼꾸러져
열린 동공안의 뽀얀 안개꽃밭에 쓰러지고
소나기 쏟아져 내린 들판의 하얀 꽃무리를 안은
파랗게 질린 입술 열어
투명한 하늘 끝, 그 어두워 자리
별 하나를 부른다

까만 하늘 끝, 빛나는 곳에
내려앉은 님이여 !

* 바람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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