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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장수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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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7-04-23 13:58 댓글 0건 조회 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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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와 명상

                                                                                        2017.4.23

우리나라 대통령의 평균수명은 자연사 기준으로 88.6세이다. YS(88세)는 김기수 검찰총장에게 내 아들을 구속시켜라. 자식을 자기 손으로 보냈던 아버지. DJ(85세)도 두 아들이 구속될 때에는 사형선고 받을때 보다 힘들었다고 회고하였다. 조선시대 임금(27명중 단종16, 연산군 30을 포함)들도 평균 46세이다. 황희 정승을 비롯한 청백리는 68세이다. 미국 대통령 낚시경력 80년이라는 부시도 90을 넘겨 현존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대통령의 자연사(34명중)의 경우 73세이다.


여하튼 왜 정치인들은 장수하는가? 다음에 논하기로 한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모든 나라가 평균수명이 연장되었다. 과연 장수가 축복인가에 대해서도 온도차가 심하다. 고생스럽게 살기 보다는 오히려 편안히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흔히들 무병장수(無病長壽)이면 베스트 솔루션이지만 어디 생명이 자기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필자는 건강에 아주 유익한 책을 약 20년전에 구입한 책이 지금도 성경과 같이 보물처럼 읽고 실천하려고 한다. 일본인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가 저자인 뇌내혁명(腦內革命)이다. 우선 하루야마씨를 간단히 소개하면 한국계 2세이다. 3대가 의사 집안이다. 한의학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침구, 지압술의 수업을 받았으며 8세에 침술사 자격증을 획득하였고 동경대 의대를 졸업과, 동경 유명병원에서 근무하였다. 그리고 하루야마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융합치료하기도 한다. 뇌내혁명의 책은 역사서적도 아니고 단행본으로 현재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유명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국내 처음 번역본이 출간되었을때는 베스트 셀러는 물론이고 장기적(롱 세일)판매를 하였다.

그래서 예방의학에서는 운동, 소식, 스트레스 금지, 긍정적 사고 등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하루야마도 같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일반의료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인간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호르몬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뇌내 모르핀(morphine, 마약)이다. 모르핀(마약)에도 인공적인 마약은 중독성과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뇌에서 흐르는 모르핀은 매우 유익하다는 것이다. 뇌 모르핀은 기분을 좋게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아주 뛰어난 약리효과를 갖고 있다.


인간은 화를 내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강력한 혈압상승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체계 물질)이 분비되고 그래서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독성 호르몬으로 노화가 촉진되고 오래 살 수 없다.

한편 뇌는 𝛃-엔돌필(𝛃-endorphin)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인데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면 𝛃-엔돌필을 분비한다. 화를 내거나 누군가를 증오하든가 하면 해로운 물질이 분비한다. 담배도 ‘건강에 나쁜데....’ 부정적인 생각으로 피우면 나쁘지만 사람이 작업을 마치고 휴식에 피우면 뇌내 모르핀이 분비된다. 어떤일이든 마음에 가짐에 따라 몸이 좋아지기도하고 나빠지기도 한다는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었다.


그래서 조물주는 우리 인간에게 뇌내 모르핀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라. 유쾌하게 살면 병에 걸리지 않으며,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김승호의 『명상 인문학』을 보면 명상은 도인이나 스님, 요가수행자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수련으로 취급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전 세계 수많은 일반인들이 뛰어들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명상이 위대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뇌내혁명에서 하루야마가 지적하는것 중에 필자에게 마음에 와 닫는것은 명상(瞑想, meditation))이었다. 명상은 기공과 함께 동양의학의 중요한 요소가운데 하나이다. 고혈압, 우울증도 명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명상이란 틀에 박힌 것이 아니며 또한 머리를 깨끗이 비우는 등 어려운 행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기분이 좋은것,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귀여운 손자의 모습을 생각하는것도, 남녀가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는것, 옛일을 생각하며 추억에 젖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거나, 건전한 취미에 몰두하거나, 아름다운 음악이나 그림감상 등 우리 주위에는 얼마든지 명상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필자는 잠이 오지않을 때는 부끄러운 추억은 피하고 철모르고 즐거웠던 시절, 즉 동해바다의 안목이나 안인에서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이 가장 행복하고 멋진 추억으로 명상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회자정리(會者定離)이다. 이런때 필자의 애송시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떠오른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짐니다.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37기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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