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6기 가오리연을 띄우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리 작성일 2009-12-04 23:07 댓글 0건 조회 395회

본문

이맘때가 되면
연을 띄우든 생각이 난다
그것도 가오리연을

우리 아버지는
동네에서도 유명하게 무서운분

그러나
위로 아들 둘을잃고 불공들여 낳은
셋째아들은 공들여 키워려고
겨울이 되면 안질뱅이도 만들어주고

특히나 가오리연을 만들어주어
직접 날려까지주니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했었지
가오리연의 꼬리에다 노랑물감도 들여
하늘거리며 저멀리 날때 보면 기분이 아주 좋았지

덕분에 나도 방패연은 잘못만드나
가오리연은 잘만들줄안다
늘 옆에서 지켜보고 컸으니...

오늘
우연히 과천현대미술관에 갔다가
가오리연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든지

2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