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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학(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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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鶴) 선생! 안녕하세요?」
「................... 」
「물고기 좀 잡았소? 개구리는?」
「................... 」
「학수고대(鶴首苦待) 하다 황새목이 되셨소?」
「................... 」
「왜 혼자 왔소, 식솔(食率)들은?」
「.................... 」
소귀에 경 읽기이다.
더 큰소리로 물으면 업무방해(?)라고 화내며 푸드득 날아갈지 모른다.
鶴은 두루미과이나 두루미와는 다르다.
두루미는 '뚜루루루~, 뚜루루루~' 운다고 두루미이고
머리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멱 · 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
날개의 안쪽 둘째 날개깃과 셋째 날개깃은 검정색이고
나머지 날개깃은 흰색이다.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 날개깃이 검정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루미 [Red-Crowned Crane] (서울동물원 동물정보, 서울동물원)
학(鶴)은 울지 못하며 부리와 다리만 빼고 순 백색에 일명 황새로도 불린다. -어단파파-
★학수고대(鶴首苦待)ː학처럼 머리를 빼고 안타깝게 기다리는 모습.
[漢詩] 백거이(白居易)의 학 (鶴)
人有各所好 (인유각소호)
物固無常宜 (물고무상의)
誰謂爾能舞 (수위이능무)
不如閑立時 (불여한입시)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바가 있고
사물에는 원래 항상 옳은 것은 없느니라.
누가 학 너를 춤 잘 춘다고 했나
한가롭게 서 있는 때만 못한 것을.
[출처] [漢詩] 백거이(白居易)의 학 (鶴)|작성자 맑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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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물에 있는 학은 제 자리를 아는듯하나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논두렁에 학이 앉았으니 자칫 鶴학도 식성이 변하여
낱알을 탐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군요. 학의 품위에 관한 문제가 아닌지 . . . ?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사람들이야~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오이밭에서 신발 끈 매지 말고.
李下不正冠(이하부정관):배나무 밑에서 갓 고쳐 쓰지 말랐지만
학(鶴) 선생께서는
논밭에 들었다고 의심할 사람 없어요.
미꾸라지나 개구리 나올때를
학수고대(鶴首苦待) 하니까요.^^ㅎ
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明心寶鑑명심보감 正己篇정기편에
태공왈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라 하였으니 . . .
중국 산동성 곡부에 가면 강태공사당이 있는데 그 입구에 주사제조(周師齊祖)라 하였으니
周주나라(약BC800년경)의 왕이 강태공을 얻어 주나라를 부강시키고 후에 산동성일대를
떼어주어 강태공이 齊제나라를 세우니 周나라의 스승이요 齊나라의 시조라 주사제조라 함.
이렇게 수천년전의 이야기를 지금도 즐겨쓰니 좋은 말씀은 생명도 길다네.
정치하는 사람들, 사업하는 사람들 모두 이런 말 학수고대하며 배우고 익혀야 하거늘 . . .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존경하옵는 어단파파 선배님!
옛날 선비님들이 좋아하셨던 학! 학의 자태!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논 뚝에 학 한마리.....사진도 기가 막히게 찍으셨습니다.
더불어 학에 대한 선배님의 멘트도 최고입니다.
춘천의 세양 선배님과 두 분의 대화가 이태백이도 울고갈 정도네요.
아름답습니다.
식견이 밝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언어지요.
두루미에 대하여 공부도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임욱빈 후배님!
좋게 봐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임 후배님의 일필휘지(一筆揮之), 흠모하고 있습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유감없이 재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우턱하믄 붓글씨 그러 잘 쓸 수 있소 야~!』^^ㅎ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오랫만에 형님들 방에 들어와 보니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국어 한문에 정통하지 않은 소인은 잘모르나
여하튼 세영형님과 어단파파 형닏은 잘아는 사이라
두분이 대화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이어 임욱빈 전히말리아 등산회장님 코멘트도 좋고요.
이제 다들 스마트폰이 있으니 밴드에 스토리에 페이스북에
들어 가다보니 동창회 홈에는 자주 들락 거리기가 쉅지 않드군요.
세상이 변하니 이것도 변하는지 ??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고향 선산은 다녀가셨습니까?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