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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대한민국 영토 대장정기 ; 걷는다는 것은 아름답고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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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토 대장정기 ; 걷는다는 것은 아름답고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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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갯벌체험장을 찾아서~~~,
갯벌체험장은 햇볕이 매우 뜨거웠다.
그늘 한점 없는 갯벌은 불타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길을 따라 걷는 대학생들은 확 트인 바다를 보며 탄성을 질렀고,
흥겨웠는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서천 갯벌체험장에서 조개줍기와 씨름대회,
각종 퍼포먼스도 하면서 즐긴 뒤 다음 목적지를 향하였다.
<< 사진 >> 갯벌체험
대학생들이 갯벌과 어촌 체험 등 을 통하여 바다의 가치를 찾는다.
바다는 그 자체가 거대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존재다.
세상의 바다는 하나로 연결돼 있지만 시간대(밀물. 썰물)와 장소(동해. 서해안)에 따라 여행자를 맞이하는 형태가 달라진다. 서해는 동해에서 할 수 없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의하면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1 헥타 당 9,990$로서 농경지의 가치 92$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가 나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 사진 >> 해안 절벽길을 따라 내려가 보기도 하고~
3. 우리 강산을 걷는다는 것은 아름답고 좋은 일이다.
자신의 발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대지와 흙과 모래, 바위와 자갈길을 걷는다는
것은 걷는 자 만의 특권이다.
보생와사(步生臥死), 일명 “걸생누사”라 하여 걸으면 살(生)고 누우면 죽는(死)다고,
드넓은 大地와 山과 溪谷, 눈부시고 아름 다운 백사장과 서해안의 물 빠진 갯벌,
마실길 등을 무더위를 벗 삼아 패기만만한 대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는 커다란 祝福이고 幸運이었다.
걷고 또 걷는 大地는 그 질감에 따라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다양하다.
백령도에서 콩돌해안을 따라 걸을 때는 콩돌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좌르륵 좌르륵,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 나가면 납작하기도 하고 동그란 돌이 돌과 부딪히고,
물과 섞이면서 만들어 내는 소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듯하다.
모래밭에서는 사각사각, 자갈길에서는 찰찰찰, 그리고 해안 누리길과
마실길에서는 뚜벅뚜벅 소리가 난다.
옛날부터 내려오던 오래된 마을 특유의 이야기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법한
한적한 시골 農漁村 마을에서는 눈과 입이 즐거운 바다의 情趣를 맛보고
느껴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무더위 때문인가, 농어촌 마을에서는
젊은이들을 만나 보기도 쉽지 않았다.
老子는 큰 것과 작은 것을 비교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부질없고 허망한
것이라고 했다. 작은 것이 없으면 큰 것을 크다 말할 수 없고, 큰 것이 없으면
작은것도 작다고 말할수 없으니, 크고 작음은 가치가 아니라 형태이므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나(我)라고 하는 존재도 萬物중의 하나로서, 老軀의 몸으로 대학생들과 함께 산과
계곡, 들을 지나 농어촌마을의 마실길을 걸으면서 보고 느끼게 되는 萬物은
큰 것과 작은 것, 아름답고 추한 것이 아니라 서로 相生의 關係에 놓여 있음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이번 걷기에서 대 자연이 이끄는 대로 깊은 심호흡을 하면서 걷다 보면
마음이 안정됨을 경험하게 된다.
서해안은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rias coast)으로 길 모퉁이(℧)를 돌아
발길 닫는 곳마다 전형적인 토속 농어촌 문화가 녹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炎天하늘 아래 파도 한 점, 구름 한 점 없는 바다와 하늘은 그 자체가 풍경화가 된다.
서해안 벨트를 따라 죽~ 내려오다가
대학생들과 함께 갯벌체험을 하기 위하여 서천 청소년수련관을 끼고 있는
해변공원을 찾았다.
해불양수(海不讓水)라 하여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드린다고,
때 마침 바닷물이 빠져나간 썰물(干潮) 때여서 넓게 펼쳐져 있는 갯벌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는 듯했다.
이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하면서 바다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몸소
체험해 보면서 퍼포먼스와 게임도 하기로 하였다.
갯벌 주변에는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서천 청소년수련관을 끼고 있는
해변공원 숲길이 있다. 이곳은 두 사람이 함께 걸어도 괜찮을 만큼 오솔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서해안 벨트와 접하고 있는 지역은 해양문화가 공존하고 뿌리 깊은
역사 문화물이 지역 농어촌마다 특징적으로 산재해 있다.
십리 부동음(十里不同音) 산 넘어 십리마다 말이 다르고
백리 부동속(百里不同俗)이라. 백리에 떨어져 있는 마을마다 풍속이 다르더라는
옛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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