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3기 (시) 산은 외롭지 않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0-02-03 06:05 댓글 0건 조회 339회

본문

우리 동창님들 모두 무사무탈 하시지요
2월 7일 태백산을 간다지요
지난 1월 31일
설악의 준초한  봉봉 꼬박 8시간 눈속을 헤매이며 숱한 느낌을  이 한장에




산은 외롭지 않아

        청계 이건원

산은
외로울 겨를이 없다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어우러져
철철이 비위를 맞추니까

봄은 연분홍 진달래 복사꽃이
여름은 진한 풀꽃향이
가을은 다채로운 잎새가

특히 겨울산은
깊은 잠을 잘 겨를이 없다
봉마다 야호의 소요(騷擾)
가슴 벌렁이는 하늘꽃 물결
그 활활 타오르는 입김

신선선(仙)자를 보라
사람이 산을 찾으면 신선이 되니
산은 외로울 사이가 있겠는가

올해는 경인년 백호의 해
영명한 설악의 정기를 받아
천복을 누리는 신선이 되었으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