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3기 [re] 선배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남철 작성일 2009-03-26 11:40 댓글 0건 조회 346회

본문

* 사진 위 : 世讓 최종춘 선배님(34회)
* 아래(수정추가) : 작년 gnng 봉평대회 때의 소생
----------------------------------------------------------
이기동 동기를 대신하여 재춘 최종춘(34회) 선배님께 답례 인사를 올립니다.
한학의 정통하심과 예순 세대의 사진 솜씨에 놀랄 뿐이옵니다.
* 아래는 최선배님이 34기 마당에 올린 수많은 글 중 세 편입니다.
  평소의 인간적인 체취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
(1) 어제
'알펜시아'의 초청으로 사업현장에 들려 영상현황설명과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오후 삼양축산 매표소로 진입하여 버스편으로 정상 강릉전망대까지 올랐다.
눈, 바람, 사람, 승용차 모두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데
풍력발전기 날개만 찬바람을 가른다.
강릉땅
하늘은 맑게 개였으나 운무로 조망이 깨끗하지 못하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고향의 모습을 그려만 보고 전세버스로 춘천으로 돌아왔다.

(2) 양양 낙산사 경내를 들어가다 보면 老松들이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돌계단 부근에 몇그루 살아 남았다.
그곳에 . . . 길에서 길을 묻다... 라는 글이 있다.
한문으로 의역하면 "道中問道(도중문도)" 그런 뜻이려니...

孔子曰  朝聞之道夕死可矣 ; 아침에 道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可하리...
절기둥에 財色勿忘莫問道 ;  재물과 여색에 미련이 남은 자는 道를 묻지 말라...
孟子가라사대, 道在邇而求諸遠 ; 道는 가까이 있는데 모두 먼 곳에서 찾는다...

  그래서 "길에서 길을 묻다"... 시조 한 수를 지었다.
      길에서 길 물으니 이곳이 길이라네
      이승의 천년세월 저승은 찰라인데
      찰라를 사는 인생 길에서 방황하네
形而下學의 人馬之道를 걸어가는 주제에
形而上學의 人生之道를 논하다니 . . . 愚問愚答, 禪問禪答의 시조 한 수일뿐... 

(3) 12월12일은 강농공 개교 80주년 기념 '송년의 밤' 모임의 날이다.
당초 사무국의 안내가 각기별 10인으로 한정하였기
강릉 친우들로 좌석이 메워질 것으로 판단 춘천에서는 불참하기로 했는데
별도의 좌석이 있다고 하여 오후 갑자기 춘천에서 출발하였다.

강릉 친우들 약속이나 하였는지...
아니면 모두들 갑자기 피치못할 일들이 생겼는지 불참으로 좌석이 비었다.

춘천으로 돌아와 이 글을 써야 잠이 오겠기에..... 앞으로 이러지들 말자.
테이블이 꽉 메워진 31회, 33회, 36회. 37회 등 이웃좌석이 부러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