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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도민일보에 또 나왔어요
너무 잘 보았기에---앞으로 계속 발전 있으시길



맘이 익는소리
          청계 이건원 

어느 봄날
이웃집이
이웃이 되려
쌈촌이란 쌈집에서
점심點心을 한다

수년간
얼굴만 익히고 맘이 설은
아래윗집이 오랜만에
맘을 익히려
불을 지핀다

옛말에 삼십년을 살아도
시모媤母 성을 모른다기에
통성명을 하고
쌈에 정을 푹 싸
눈을 부릅뜨고
맘이 익는 소리 요란하다

갑자기 다투는 소리
가만가만 들어 보니
쌈값 서로 내려
쌈집에서
쌈을(싸움) 하는 소리다 

쌈집에서
쌈을 하면
쌈일까 싸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