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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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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0-12-03 23:55 댓글 0건 조회 3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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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


바람소리/김윤기


불같은 하늘이 땅을 안았다


알몸을 허락한 땅은

하늘과 땅 사이 찢어지는 비명悲鳴을 지른 후

장대비로 몸을 씻었고

강물은 비로소 넘쳐 흘렸다


하늘도 땅도 아닌 허공에서 울리던

그 비명悲鳴

여전히 흐르는 강물의 원천源泉이었다면


그리움

허공에 흩어지는 나의 절규絶叫는

고요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너를 향한 사랑으로 한없이 흐르고 싶은

분명한

내 삶의 기원起源이 아니겠느냐.


하늘과 땅 사이

너와 나 사이 가로막은

말간 장막

찢어 버리는 그리움이

사랑이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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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또 비워

사랑할만한 네가 언제나 들어서 쉴만한 빈자리를 남겨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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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고요한 날은

말없이 떠난 야속한 네가

몹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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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건너 아주 멀고 먼 세월을 건너

달빛 가르던 여운

삐거덕 철꺽

철꺽 삐거덕

동지섣달 긴 밤 열리고 닫히는

닫고 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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