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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36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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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의대화 작성일 2009-07-20 03:47 댓글 0건 조회 5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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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답답한 심사를 떨쳐 내고
백두대간의 어느 한  귀퉁이를
 
녹음이 욱어진 숲을 따라 걷노라면
짙은 풀 내음이 나를 반긴다.

나무 숲을 걷노라면
산 딸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슨 먹거리라도 만난 듯
너도 나도 매달린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뱀을 보았네
아직 다 크지 못한 녀석이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자기를 따라 오란다.
싱싱한 풀내음이 가득한
산속으로 깊이 오라고 손짓하네.

멀리 바라보이는 산야는
아직 잠에서 덜깬  안개가
산봉오리를 휘감아 동양화를 그리네.

땀에 젖은 발거름이
싱싱한 공기와 맞바꾸자고 하네

수줍은 듯 이름모를 풀꽃들이
가는 이의 시선을 붙들고

아 상쾌하고 싱그러움을 다 맛보고
출출함을 채워주는 청정 한우의 그 맛을
입 안에 채우고
삽당령 굽이굽이 휘돌아 내려오니
오늘 하루도 저무는구나.

도종환의 시 한수가 생각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하여 옮겨봅니다.

 사람의 숲에서 오랜 날 외로웠던 그대여!
나는 지금 숲에 있습니다.
당신의 상처 난 마음을
골짜기 물로 닦아주고 나뭇잎의 숨 결로 말려주는
숲에서 오늘도 그대를 기다립니다.
 

이 맛을 즐기는 36 산악회.

정기 산행을 못처럼 동행을 했습니다.
산이 좋아 산에 가는 구나
 더 이상 가식이 필요 없고
 짙푸른 숲에서 토해내는 때 묻지 않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그 곳에 또 다시 가리라.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너무도 오랜 만에 찍어보는 사진이라
뒤에 올리겠습니다만 기대할만한 사진은 못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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