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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5. 일본 기차여행의 최 북단 종착지 ; 왓카나이역(稚內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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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7-06-12 07:48 댓글 1건 조회 1,2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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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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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최북단역 왓카나이

 

(중) 최북단역

 

 

(하) 세계 하나밖에 없는 왓카나이 항 북방파제 돔

 

로마 건축양식의“키타보 하테이 돔(北防波堤ド-ム;북방파제 돔)”

오츠크해는 워낙 바람이 심하고 거센 파도가 항만내(港灣內)로 넘어들어 오고 있어
월파를 막으려고 1931년부터 5년에 걸쳐 사진과 같은 모양의 건축물형 방파제를
축조하였다고 한다.
거센파도를 막으려고 항구에 둑을 쌓고 바다 쪽으로 테트라포트(Tétrapode;TTP)
쌓아올리는 그런 방파제와는 달리 반
아치형의 방파제에 72개나 되는 고대 로마건축
양식 기둥을 설치하고 아래 회랑(回廊)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마치 옛 그리스의 신전 회랑을 보는듯한 느낌의 북방파제 돔이다.

 

돔 옆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쭉 뻗은 둑길을 걸으면서 왓카나이 북쪽 바다인 오호츠크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 파도와 해풍에 시달려 일부 부식된 것을 개보수 하여 홋카이도의 유산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거액을 들여 외진 바닷가 한적한 항구에 월파방지용 방파제를

이와 같이 설치해 놓았다면(?) 그돈으로 표와 연결되는 복지비에나 쓰지
이렇게 안전시설에 낭비했다고 국회 청문회감은 안되는지??


 

5. 일본 기차여행의 최 북단 종착지 ; 왓카나이역(稚內驛)



우리가 일반적으로 “왓카나이와 소야미사키” 하면 “도대체 일본 어디에 있는 지명이지?” 하고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 갔지만, 1983년 9월1일, 뉴욕 앵커리지 경유 서울행 대한항공 007편 보잉 747형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할린섬 부근에서 격추되어 승객과 승무원 269명 전원이 사망했던 사건은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당시 민간 항공기 사고로는 최대의 참사였으며,

사망자 유가족들이 진혼제를 지내기 위해 출항했던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35년째 되는 해다.

왓카나이는 그 참상이 바라 보이는 곳이다.

우리는 그곳으로 찾아가는 중이다.

 

 

삿포로에서 오전 7시반 출발 12시40분도착, 왓카나이행 특급슈퍼소야호 특실
그린샤에서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고 있는 3열로 배치된 널찍하고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여행할수 있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일본의 최 북단을 함께 찾아 간다는 것만으로도 
객실안은 강한 동지애가 흐르는 것 같았다. 

 

위도상으로 볼 때 왓카나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보다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기차로는 더 이상 북쪽으로 갈수 없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오타루(小樽)와 눈, 그리고 연민의 정이 짙게 느껴지는 눈많은
북방
이미지 등으로 젊은 세대들 에게도 인기를 끄는 곳이다.

 

“일본의 북쪽 땅 끝”이라는 것이 왓카나이의 관광 상품인 만큼 역주변으로는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역”이라는 특성을 강조하는 표지판들이 많이 있다.
승강장 한쪽에는 북위 45도 25분 03초에 위치하는“최북단역”이라는 팻말도
있고 역의 바깥벽과 광장에도 커다랗게 표시되어있다.

 

 

◆ 역전에서 가까운 어시장도 찾아 보았다.


수평선 너머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러시아 땅이 있는 오호츠크해의 차가운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서식하고 있는 냉수대의 다양한 어족들이 많이 어획되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역전앞 어시장에는 항구에서 방금 가져 온듯한 신선한 털게와 대게,명태,대구,농어등 각종 생선류를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왓카나이시는 러시아(사할린)와 국제 항로를 개설(주2회운항)하고 있어
역앞 도로 안내 표지판에는 러시아어를 병기해 놓고 있다.

그만큼 이곳 왓카나이는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와도 연관이 깊은 도시다.

왓카나이에서는 오호츠크해 건너 사할린도 시야에 들어온다.

사할린을 일본에선 ‘가라후토(樺太)’라고 부른다.


왓카나이에 와서 느낀 것은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우 강하고 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기상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5월중순 홋카이도 최북단,
이곳에도 각종 야생화로
서서히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왓카나이역에서 소야마사키까지 버스가 하루에 일곱 번 다니고 거리는 31킬로미터다. 우리가 지불한 시내버스 요금은 편도 1,350엔(14,000원), 소요시간은 약 50분이다.

 

서울~원주까지의 거리가 101킬로미터에 더 좋은 고속버스 요금이 7,100원,소요시간은 약 1시간20분인 것에 비교해 보면 이곳에서는 시골 벽촌 짧은 구간의 시내버스 요금 치고는 과히 살인적이라고 할수 있다.

 

이 버스 노선 이름을 텐포쿠 소야미사키선(天北宗谷岬線)이라고 한다.

‘미사키(岬)란’ 우리나라 말로 갑(즉 ‘곶’이다. 바다로 튀어나온 땅)이다.

버스는 북쪽 오호츠크해변을 따라 노샷푸미사키(노샷푸곶 ; 파도가 부서지는곳)라는
곳을 지나 소야미사키까지 곧 바로 약40여분동안 달려 간다.

 

초여름의 북쪽해변에도 파릇파릇 싱그럽고, 윤기나는 잎을 자랑하는 숲이 
버스차도와 나란히 이어진 바다의 짙푸른 색감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해변가 바닥에는 우리가 보아온 은빛 모래가 아니고, 잘게 부순듯한 조개껍질을 깔아 놓은 듯 한 해변이서 더욱 이국적이다.
<가리비등 자연서식하고 있는 각종 조개류가 많다는 증거겠지?>


왓카나이역에서 함께탄 승객들도 소야미사키에서 하차하여 관광겸 사진찍기에 바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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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역시 일본은 선진국이다.
우리는 그 꽁무니도못따라 갈거다.
일본을 무조건 비난만 하지 말고 좋은 점은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