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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숲속의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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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 맑고 순수한 곳이 숲속이다
그 숲속을 지나가는 청정한 바람의 소리
그 소리의 정점은 무엇일까
sound일지 message일지
세상에는 수만가지의 소리가 있고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자기가 살 집을 짓고 있는 사람에겐 못질하는 망치소리도 희망과 설레임을 주는 메시지이다
이웃 사람들에겐 짜증나는 소음일테지만
숲속의 바람소리는 자연속에 남겨질 내 심성의 궤적이며 철학의 궤적이다
숲속의 소리는 천사의 음성일 수도 악마의 속삭임일 수도 있다
저 맑은 숲속에서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날에는
나는 사랑과 평화의 날개를 펴고 사랑했으나 사랑할 수 없었던 임을 향해 날아간다
에던의 동쪽으로 쫒겨난 그녀의 죄명은 언젠간 썩어 없어질 인간의 계명을 어긴 죄가 전부다
나도 그 계명을 버렸어라
오직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하고 진정 사랑했노라 고백하기 위해
나도 그녀처럼 썩어 없어질 그 계명을 범했노라
용기없는 자는 사랑할 수도 사랑 받을 수도 없다는 에덴의 계명을 그대는 아시는가
하찮은 인간의 법으로 고결한 나의 사랑을 정죄할 수 없나니
이미 나는 이 땅의 법치로부터 자유를 부여받은 자라
저 숲속 깊은 곳에서 천사의 노랫소리가 울러펴지는 날엔
그날엔 땅의 어느곳에도 나는 없나니
정녕 없나니
나에게 주어진 자유로 에덴의 동쪽으로 떠난 후이니
나는 이미 그 눈부신 사랑의 정점에 이르렸나니
이땅의 허울은 간곳이 없고 오로지 눈이 시리도록 거룩한 아픔으로 남겨진
내 사랑만이 빛나고 있으리니
인생은 흘러 저 아득한 곳에 고인 맑고 고요한 호수처럼
사랑으로 남겨지는 것
사랑으로 남겨져야할 맑은 눈물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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