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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구정리 응봉산자락의 청학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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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08-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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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의 아름다움이 어찌 사바의 아름다움에 미칠 수 있으며
극락의 자비로움이 어찌 사바의 외로움보다 뜨거울 수 있으랴
사바의 산 하나 그대로 변함없는 믿음이며
사바의 꽃 한송이 그대로 사랑스럽고 아립다운 나의 임이시니
붓다여!
여기 나 사바에 머물며 서러워 울고 아파 울어도
울고 또 울어도
산과 더불어 임과 더불어 한 새상 놀다 가리니
극락이 좋다 한들 욕심낼 이유없고
서둘러 극락갈 명분 또한 어디에도 없나이다.
붓다여!
극락을 세우신 세존이시여!
사바의 고해 넘실대는 파돗소리 저리 곱나니
극락에 산들 저 바다 저 소리 그리워 나 어찌 살리오
세존이시여!
내마음 내키는 날까지 나를 찾지마소서
살다가 살다가 지쳐 쓰러지면
내 몸은 극락으로 보내고 내 혼은 사바에 남겨두소서
사바에 펼쳐놓은 삼라만상을 유람하며 투정 없이 조용히 살겠사오니
내 뜻 거스리지 마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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