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7기 너에게 의탁한 내 인생
페이지 정보
본문
하루하루가 아름답길 바란다
그리고 고요한 이별로 오늘을 보내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날
내일을 맞으시라
그대 사랑 하루하루 새롭기를 바란다
날마다 고요한 이별로 님을 잊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날
첫사랑 그대로 다시 태어난 님을 맞으시라
"나" 스스로 얻은 것이 별로 없다
대부분 "너"로부터 얻은 것이다
하늘도 땅도
부모도 형제자매도
아내도 남편도
슬픔도 행복도
사상도 철학도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시도 노래도
모두 너로부터 얻어낸 내 것 같은 네 것이다
나는 오늘도 너에게 의탁하여 산다
그러나
내 것 같은 네 것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날
아립다운 내 애인의 눈물겨운 배웅
받고 싶다
천지신명도 함부로 거두지 못할 그 눈물
그 사랑
한 때는 세상을 휘젖고 다니는 여행자였다
지금은 어떤 여행자들의 이정표가 되어 한자리에 꽂혀있다
꼼짝달싹 못하는 말뚝으로 자리를 굳혀간다.
Enya - Only Time
Who can say where the road goes Where the day flows, Only time And who can say if your love grows As your heart chose, Only time Who can say why your heart sighs As your love flies, Only time And who can say why your heart cries When your love lies, Only time Who can say when the roads meet That love might be In your heart And who can say when the day sleeps If the night keeps all your heart Night keeps all your heart Who can say if your love grows As your heart chose, Only time And who can say where the road goes Where the day flows, Only time Who knows, Only time Who knows, Only time | 저 길이 어디에 닿아있고 오늘 하루는 또 어디로 흘러 가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세월이 말해줄 뿐 혹 당신이 바라던 소원처럼 사랑이 점점 자라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세월이 대답해줄 뿐 사랑이 덧없이 나부끼는 동안 당신 마음이 왜 그토록 한숨짓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세월이 설명해줄 뿐 또한 그 사랑이 거짓을 말할 때 당신 마음이 왜 그토록 절규하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오직 세월이 대답해줄 뿐 엇갈렸던 길들이 언제 서로 만나게 되고 그 길이 어쩌면 이미 당신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어둠이 언제 당신의 온마음을 앗아가 그 환하던 대낮을 잠들게 할지 모른답니다 어둠이 당신 마음 속에 얼마나 계속될지 당신이 바라던 소원처럼 사랑의 싹이 점점 자라나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오직 세월이 해결해줄 뿐 저 길이 어디에 닿아있고 오늘 하루는 또 어디로 흘러 가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세월만이 알겠지요 세월만이 알겠지요 오직 세월만이 알겠지요 |
- 이전글2017 재경 37회 9월중 동창회 모임안내 17.09.03
- 다음글가을 노래 모음 17.09.02
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쏟아붓는 바람소리님의 독백이
가뜩이나 가을타는 사람에겐
공명같은 울림이구려!ㅎ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선배님의 답글에 글쓰는 보람과 용기를 얻곤합니다.
이보다 더 고마운 일 많지않지요
시간은 넘쳐나는데 할 일은 별로 없고
이처럼 넘쳐나는 여유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임을 실감하며 산답니다.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는 몸뚱아리 있으나마나한 것 같기도 하고
이따금 바람쒜려 여친도 만나고 주책 없이 덤벙대며 살아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