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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스타벅스와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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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봉섭 작성일 2017-09-18 11:00 댓글 2건 조회 4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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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와 아마존

                                                                                   2017.9.15

  구한말이니 약 150년 전 서양인이 가져왔다는 커피를 처음 맛본 고종 황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마니아이다. 이제는 커피가 대중화되어 어지간한 가정집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와 커피잔으로 부담없이 커피를 마실수 있다. 커피 종류도 다양하지만 커피를 로스팅(내리는)하는 기술도 다양하다. 필자도 마시다 보면 마지막 남은 한 모금의 커피가 더 맛있다. 또 기다림없고 바로 마실수있는 인스탄트 커피(봉다리 커피)체질인것 같다. 오래전 어느날 지인들과 국내 전문 커피집을 들어갔는데 집 입구의 서구식 시설과 스모키한 향기에 매료되었다. 커피를 주문하자 커피가 나왔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맛․향기․량과는 다른 아주 럭스리했다. 그 커피의 향기는 목․코․ 목젖에 남은 향기는 여운을 남긴다. 그 커피가 바로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의 유래는 스타벅스는 허먼 맬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나오는 고래잡이 배 파쿼드 호의 일등항해사 이름 '스타벅(Starbuck)'의 유래다.

스타벅스 본사는 어시장 냄새가 풍기는 미국 시애틀의 작은 어촌에 불과한 항구 도시이다. 스타벅스는 연매출 100억 달러. 60개국 2만2천개 매장에서 매주 7천 만 명의 손님들이 찾는다. 20만 명의 직원들이 움직인다. 제조업 우상에 젖어있는 우리에게 스타벅스 같은 서비스 기업의 파워는 아직도 실감있게 확 와닿지 않는다. 한국에는 7300개 매장이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만 연간 3000만 잔이 팔린다. 이중 절반이 임대로 비싼 서울지역에 몰려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임차료에 쏟는 돈은 1000억원이다. 별다방 콩다방 몇 만개를 모아놔도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체인파워다.

그런데 시애틀은 항상 생동감있고 활기가 넘치는 재미있는 도시이다.

우리와 비교한다면 풍수가 좋아서 그런지 불황을 모르고 성장 일변도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만하더라도 비행기 회사 보잉, 마이크로소프트사, 세계적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이 있다.

 

  이번 아마존은 제2 본사 부지를 위해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미국의 50개주가 치열한 경쟁과 그리고 보스톤, 뉴욕, LA, 카나다의 토론토 등도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유치하려는 각 주와 기업은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세금감면, 부지 무료제공, 공동투자도 제시된다고 한다.

 

  아마존 제2본사가 유치되는 지역은 고급인력 일자리가 5만개가 된다고 한다. 투자규모도 136억달러이니 각 주는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요즘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이 국정과제 1호인 점을 감안하면 아마존같은 회사가 한국에 유치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과거 현대건설은 70년대 초에 사우디 아라비아 쥬발일, 얀부공사에 12억 달러의 공사를 완공하여 한국건설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열었다. 필자도 당시 30대 초반의나이에 현장을 보고는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이 한없이 부러웠고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정회장은 국민당인가 하는 정치에 빠져들어 기업인도 정치인도 아닌 모양으로 우숩게 인생을 마무리했다. 또 과거 대형프로젝트는 안기부․주재국 대사관․경제부처․기업 등은 서로 한 몸이 되어 정보의 공유를 주고 받으며 사업을 성사시켰다. 요즘 정부는 물만 먹는 하마같고 현대나 삼성같은 도전 정신이 있는 기업도 보기 어렵다. 젊은이들도 구내식당 5천 원짜리 밥 먹고 4천원 짜리 비싼 커피를 찾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것은 점입가경이다.

 

  아마존의 기본 투자조건은 100만명 이상의 도시, 접근성을 위해 45분 이내 국제공항 도착, 훌륭한 소프웨어 인력, 공학인재이다. 이에 답은 우리나라가 경쟁력 1등이다. 우리보다 유리한 나라는 지구상없는것 같다. 소프트웨어는 삼성․LG․SK하이닉스는 세계에서 최상위권, 도시 선정은 경기도 일대, 취업에 여념이 없는 양질의 공대출신이다.


 아마존이 한국에 온다면 일자리 창출의 효과는 신천지를 만난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처럼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없다. 우선 4계절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우수한 양질의 인력, 풍부한 부지, 기간산업의 확보 등 그러나 요즘 우리 경제풍토를 보면 신차 한 대 만들려고 해도 노조의 승인이 있어야 하고, 수년째 적자에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툭하면 대기업을 물고 늘어지는 정부, 국민생명을 위해 설치하는 사드도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나라라면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은 한국의 투자여부는 고민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정부 뿐만아니라 기업, 노동자 등 관련 주체들은 어두운 긴 터널에서 나와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보자

                                            37기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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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스타벅스 본사는 시애틀 시내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다. 제일처음 사진이 스타벅스 본사 건물이다. 차를 타고 달리며 잡은 본사건물 옥상에는 스타벅스 상표에 나오는 긴머리여자 형상을한 건축물이 만들어져 있다.
스타벅스 1호점은 시애틀시내 동쪽 부둣가 시장의 남쪽 끝부분 1912번지에 위치하고 있고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도 있지만 대부분이 기념품(커피잔, 악세사리 등)을 사기위하여 줄을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많다.
1호점에서 약간 경사진 길로 위로 올라가면 시장(꽃가게, 생선가게 등)이 나오는데 그 중 한 생선 가게는 손님이 생선을 사겠다고 고르면 그 생선을 계산대(포장하는곳)으로 휙 던져주면 거기에서 종업원이 받아서 포장해 주는 가게(국내 TV에서도 여러번 소개된) 생선가게가 있고 지금도 생선이 휙휙 날아 다니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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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항공사에 근무했던 덕분에 보잉항공기제작사에 교육이 있어 시애틀에 자주 갈 기회가 있어 여러번 이곳에 갈 수 있었고, 말년에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하면서 안전감독차 여러번 여기 들릴일이 생겨 이곳에 갈 수있는 행운을 누렸다. 시애틀 도심은 미국 도시중 그나마 한곳으로 몰려 있어 어지간한 곳은 걸어서도 갈 수 있을만큼 편한 도시다. 조금 먼곳은 뻐스를 이용할 수도있고. 하여 여기 가 있는 동안에는 많이 돌아다녀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