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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되소서 - 시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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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09-30 09:22 댓글 2건 조회 5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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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가장 긴 연휴가 아닌가 싶다
우리 같은 늙은 백수들에겐 열흘간의 연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주는 의미는 변한게 없다
또한 변질 되어서도 아니될 일이다
조상을 찾아뵙고 형제간 식구들이 한자리에 만나 하루를 함께 한다는 것이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아닐 것이다
올해도 성묘를 마치고 형제간 모든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우애를 다짐하는 파티연을 갖게 된다
그야말로 3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다
제법 오래된 모임이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버지 세대가 주관 하던 것을 
아들 세대로 주관 교체를 하고 올해가 두 번째다
완벽한 세대교체다
바람직하고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까지 파악된 참가자 예상인원이 30여명 내외란다
6남매가 이룩한 전체 가족 수의 90%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간 사회에선 가장 비정상적인 상황은 100%다.
이와 같이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지금 긴장하고 있음

ㅎㅎ




멋진 분이기에 좋은 친구다
착한 사람인진 모르지만 악한 사람는 결코 아니다
재주도 많지만 삶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가 매력적이다
긍정성과 적극성이 균형을 잃지않기에 더욱 좋다
이 짧막한 언어도 그 절반이 유천에 대한 나의 편견일 수도 있다
우정이든 애정이든 대상에 대한 지독한 편견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의 편견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은 삶의 묘를 모르는 철부지 같은 행동 아닌가
나는 그 편견을 소중히 간직하리라
내 자신을 위해서다
인생은 꿈이라 했다
따지고 보면 전부가 허구란 뜻이다
허구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편견보다 더 절묘한 삶의 방식이 어디에 또 있으리
부정은 부정을 낳고 긍정은 긍정을 낳는 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상식이다
내가 너를 긍정할 때 비로서 우정이 성립되고 애정이 싹틀 수 있슴이다
우정이나 애정이나 상호 돈독한 편견으로 결집하는 인내력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너에 대한 아름다운 편견은 이미 그 자체가 아름다움의 완성이다.
자식에 대한 모정보다 더 지독한 편견이 어디에 또 있으리
그럼에도 그 편견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지 않던가

내 나이 70년 넘게 살아왔지만 좋은 친구를 얻는다는 것이 별따기보다 더 어렵더라
대상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 누구의 절실한 대상으로서의 의미를 갖추지 못한 탓이다

부부간은 서로 버리면 죄가 되지만 친구지간은 필요에 따라 버려도 되는 관계다
버려야 마땅할 때 버릴 수 있는 관계가 좋은 친구다   
내가 너에게 거추장스럽다 여겨질 때 난 너를 버릴 것이다
지킬 것이 없으니 버릴 것도 없는 사이는 형식적인 친구일 뿐,
말인 즉 무늬만 친구란 의미다
진정한 친구지간에 간직한 것이 어디 하나 둘일까 
그 모든 것을 버린다는게 그리 쉽진 않으리라
주기도 쉽지 않지만 버리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 정이긴 하더라
버려야할 때 버릴 수 있는 우정이
진정한 우정이거니
그렇게 살다 말없이 떠나야 하는 허무가 오히려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일 것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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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친척이 30여명 내외로 모인다니 집안이 떠들석하고 추석명절 쇠는 기분이 들겠구만
홍성례낭송가는 과연 재줏군이네 재줏군임이 틀림없어 보이네
여자볼줄 모르고 눈까지 침침한 이넘이 보기에도 정말 재줏군으로 보여
하슬라의 달빛시인이 그렇게 반해 자랑할만 해. 암, 그렇구 말구
시들해진 우정이되어 버리던 저승까지 가슴에 품고가는 우정이든 그거야
달빛시인 마음이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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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성묘를 마치고 돌아와 조카들이 준비해온 육고기 10kg와 오리고기 2마리로 굽고 찌지니
온가족이 왁짝찌껄하고 음식은 뻑뻑찔껄했다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대기해 있던 술병들이 죄다 비워지고 뒷설거지 후 각자 집으로 해산하였다네
사는게 별건가
두리둥실 살다가 때되면 가면 되는게지
모두가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냈으리라 믿으며 건강하게 구구팔팔로 살아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