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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한강다리를 훌쩍 건너 뛰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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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11-04-12 10:41 댓글 0건 조회 2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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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픈 생각하기를
당신 요즘 건강이 신통치 않은데 마라톤 같은 힘든 운동이 가능하겠느냐?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요렇게 지레 짐작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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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아침에 만반 차림을 하는 남푠을 훌깃 보더니만 순희가 하는 말
"지금 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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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라톤 할끼다"

가소롭지도 않다는 듯 킁~ 콧소리를 내믄서
"마라톤? 웃기네. 계단도 제대로 못오르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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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대꾸도 않했다.
연작이 어찌 봉황의 깊은 뜻을 알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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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에 흰구름이 한가롭다.
3만명이 넘는 인파가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였다.
전기협회 회장이 우리 동기인지라 오늘의 행사 참여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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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코스는 하프(21.0975km), 10km, 5km 코스로 구분
하프는 평화의 광장에서 한강대교 왕복
10km는 가양대교 왕복
5km는 하늘공원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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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코스 10:30출발을 시작으로 10km,5km순으로 출발점을 나섰다.
출발하기 직전 친구와 인증 샷 !
그는 5km코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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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사진을 찍으면서도 걱정스러운지 몇번이나 다짐한다.
"하프는 무릴텐데 괜찮겠어? "
염려하는 마음은 알지만 그들이 나으 깊은 내공을 우찌 가늠할까
비록 근자에 천식으로 호흡에 좀 문제가 있다손 치더라도 풀코스도 아닌 하프쯤이야
벼룩이 밥상 뛰어 넘는 정도지.
이 정도에 뭐 굳이 草上飛나 凌空虛道같은 경신술까지 쓸 필요는 읎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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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뿌연 황사 먼지가 강상을 덮었다.
한강대교를 달리는 바람속에는 그래도 풋풋한 풀내음이 코끝을 간즈럽힌다.

봄은
어느새 성큼 우리 곁에 닥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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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돌면서 차고 있던 시계를 흘낏 보니 약 45분경과ㅡ
연습도 없이 또 시원찮은 컨디션으로 이정도 기록이면 꽤 괜찮은 편이다.
그동안 풀코스 3년 평균 기록이 3시간 안팎이었으니 오늘도 후반전에 좀 내공을 끌어 올리면
1시간3-40분대는 무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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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
이빨빠진 늙은 호랭이들이지.
마라톤은 일찍암치 포기하고 하늘공원 산책이나 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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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인지점에 들어 서면서 기록측정용 칩을 점검하니
1시간 57분.
역시 후반전의 체력저하로 불만족스러운 기록이였다.
가운데 친구가 같이 하프를 뛴 김재덕 군이고 우측 친구는 5km 도전자이다.
김군은 나보다 5분 일찍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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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을 단 sbs친구 역시 하프를 뛰었는데 우리 셋중 제일 기록이 좋았다.
완주 메달과 기념품을 받고 동기회 부스로 돌아와 기념촬영을 했다.
그래도 기록 보다는 완주에 의미를 더 두고 뛴 오늘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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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석에서 특별 준비해 준 주류와 음식으로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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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의 장한 모습에
손주녀석도 신이 났다.
누구는 손녀 놓고는 세상자랑 다 해 대지만
그래도 말이야 바른말이지 사내가 더 듬직 한게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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