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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글쎄요??!! 三可란 이런게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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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그림자 작성일 2017-10-15 09:22 댓글 2건 조회 8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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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은 기온이 많이 떨어 진것 같다 밖에 다니는 사람도 없다
 내가 잘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그렇게 보이나 보다  생각도 해 봤다
 마음이 편하고 한가해 그런지 아니면 초겨울 날씨 탓인지 잘 모르긴 하지만 
 옛날 조선전기 강릉선비 삼가(三可)생각이 난다. 나 또한 배움도 없으면서도 
 고급간부로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었으며, 그 덕에 먹고 사는    
 걱정은 덜 했으며, 덕망은 없어도 괜찮은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三可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디 까지나 할일 없는   
 인간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이라도 하며 숨을
 쉬며 하루를 보낸 다는 것은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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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삼가(三可) 박수량(朴遂良)의 한시를 찾다가~ㅎ.

​鏡面磨平水府深 수면은 거울같고 물은 깊은데
只鑑形影未鑑心 겉모습만 비출 뿐 마음 못 비춰.
若敎肝膽俱明照 간담까지 모두 밝게 비추인다면
臺上應知客罕臨 이 대 위에 오를 사람 드물어지리.

―박수량朴遂良, 「경포대에 올라서登鏡浦臺」, 『삼가집三可集』
[출처] 귀가 번쩍 뜨이는 한시 한 편 (::문학동네::) |작성자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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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三可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강릉 고향으로 낙향한 것은 남곤(南袞)등이
조광조일파를 처형한 기묘사화때 파직되어  강릉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경포대에 올라 인간의 양심을 거울같은 경포물에 비추어 본다면
대다수가 망설일 것이라 하였으니 아마 지금도 적폐를 청산 한답시고
검은 양심의 실세들이 자난 실세를 벌주는 것과 똑 같은 현상일 것임.
그래서 三可는  口耳聾啞久 猶餘兩眼存  紛紛世上事  能見不能言 이라 했지.
 - 귀머거리 벙어리 된지 오래고/ 다만 두 눈은 멀정하다네/ 분분한 세상 일/
  볼 수는 있어도 말 할 수는 없다네/  이러고 입을 다물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