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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줄줄이 알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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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10-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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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병아리는 안에서 어미닭은 밖에서 동시에 껍질을 쪼아 깨다
즐탁동시
무심히 바라보았던 탄생의 비밀, 그 놀라움, 그 오묘함
부리로 어미를 부를 때 부리로 응답하실 어미여!
그대가 문을 두드리면 문을 열어주실 하늘이여!
고난의 문을 열어야 보일 영광의 땅이여!
어둠에 잠긴 문을 열어야 열릴 눈부신 빛의 나라여!
찰라의 문을 열어야 도달한 영원한 세계여!
병아리처럼 태어나 병아리처럼 엮겨 살다가 무상한 세월 속에서 저물어 간다
어찌보니 가엽고 어찌 보니 아름답고 어찌 보니 당연하고 어찌보니 깊어져
뜨겁기만 하구나
비록 부끄럽게 살아왔지만 부끄럽지 않게 죽기 위하여
내 마음 이리도 뜨겁기만 하구나
한강의 물고기들이 한강이 싸지른 똥덩어리를 처먹고 살아가는 줄 착각하시나 보다
앞으론 한강 말고 굶어 죽을지도 모를 대동강 메기들을 위해 평양가서 싸지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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