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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화로가에서 나누는 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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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12-03 21:21
댓글 1건
조회 618회
본문
고립 되어야 소중한 것이 친구임을 깨닿게 된다
고립된 세계는 오래 머물 곳이 못된다
속히 벗어나라
고립에 적응된 인간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
이미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이거나
자칭 해탈했다는 괴물에 불과하다
고립은 깊어질 수록 지독한 구속이 될뿐
산촌의 겨울 밤
가래떡 익어가는 화롯가에서
너를 향한 내 마음도 구수하게 익어간다
Masterboy - Show Me Colours
2003 년에 해체되었습니다
나의 색깔은 어떤 색이며
그대의 색깔은 또 어떤 색일까
그리고 나의 색깔이 가진 온도는 몇도일까
늙어가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쬐금 더 젊어 보일거라는 기대감으로 내 목에 둘러준 빨간 머플러
친구의 선물이다
빨간 열정이 온 몸에 펴진다
격한 체온상승, 살아있는 나의 자율신경
가슴에 손을 얹져보니 팔팔 끓고 있다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찬 청춘이다
삶의 희열은 대단한 무엇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사소하나 배려 깊은 마음에 있다
정겨운 이벤트보다 더 좋은 삶의 활력소는 없을 듯
저물어가는 세모의 종소리가 카렌다가 걸린 침묵의 벽을 뚫고 사방으로 울려 펴지고 있다
무난히 한 해를 살았다는 안도감이 자위가 아닌 진지한 삶의 소산이길 바란다
세월도 오더니 가는 도다
사람도 오더니 가더라
언젠간 떠날 사랑의 비애
결국 때가 이르면 떠나고 말 삶이거늘
영원한 내 것이 어디있으리
어둠 속에 누워 밤을 새운 냉기가 실눈을 뜨는 새벽
여전히 시린 오금의 통증도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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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고립된 세계만 헤매지말고
부근을 지나면 연락좀 하시구려
얼굴이라도 좀 봅시다.
그 목도리가 사람을 아주 젊게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