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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트립 투 북유럽27 =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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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북유럽27 = 여행후기
김홍기사장과 함께 낯선 이국땅을 찾아 다니면서 먹고 마시며, 추억을 나누는
대화에 시간 가는줄 모르다 보니 열이틀 이라는 여행 기간도 이미 끝나고
벌써 11월 중순으로 접어 들었다.
이번 여행은 항공기와 관광버스 그리고 크루즈, 카페리를 번갈아 타면서 다녔기
때문에 적지 않이 피곤하기도 한데다가 7시간이상의 시차 때문에 귀국해서 바로
블로그를 열지 못하고 어물어물 하다가 이제야 북유럽 여행 이야기를
‘트립투 북유럽’이라는 제목으로 두서없이 정리 하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바라본 느낌이 어떻더라는 신변잡기 보다는 그곳에서 보고, 듣고,
얽힌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찾아 몇몇 관심있는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게재 하였음을 이해 하여 주었으면 한다.
사실 짧은 열이틀 이라는 기간동안 무려 6개국의 수도와 수 십 개의 관광지 등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 보았으니, “눈도장 찍기 식”의 여행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낯선 곳을 찾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등 을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해 두기 위하여, 출발 할 때 부터 시작하여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틈틈이 수첩에 간단한 메모를 남겨 가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중요
체크포인트를 기록해 왔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주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기록하다 보니
“허풍쟁이 여행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북유럽을 처음 여행하게 되면 다소 이국적인 정취에 놀라곤 한다.
같은 유럽에 속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북유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난히 숲과 호수가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0년전 잠깐 다녀본 추억여행이 타임머신을 탄것처럼 나를 그때
그 순간으로 데리고 가기도 했다. 흘러간 기억속에 어렴풋이 떠 오르는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의 모습은 변함이 없어 낯설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때는 보았어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많은것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여행중에 많은 아름다운 길을 만났었다.
여행이 목적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것이듯,
우리네 삶 또한 그렇게 “과정”을 즐겨 가는 것이 아닐까?
피오르드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끼고 달리던 길(여정)중에 만나는 풍광은 가히
장관이었다. 물에 잠길 듯한 아름다운 마을들과 바위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수많은 폭포, 호수같이 맑고 고요한 피오르드 속에 비친 또 하나의 마을과 산,
폭포 모습이 잠시라도 한 눈을 팔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1년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 시가지를 최문규사장등 친구들과 함께 배낭메고
아침 8시부터 저녘때 까지 1주일씩이나 도보로 관광 다닐때만 해도 에너지가 넘쳐
났었는데, 이제는 3~4시간만 돌아 다녀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음을 느끼게 되어
어렸을 때 어른들이 “얘야!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더라”고 하시던 말씀이
이제야 실감 나게 느껴 보기도 한다.
여행은 항상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찌든 가슴을 펴고,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여행이 출발할 때의 미지에 대한 설레임과 돌아올 때의 아쉬움이 남지만,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하여, 기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당분간 나의 여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직 가봐야 할곳, 가 보고 싶은곳이 너무많기 때문에 여행을 다녀온 뒤에
다음엔 또 어디로 갈까 생각하고 있을때가 가장 즐겁다.
다음 여행지는 강행군이 아닌 느긋하게 휴식을 하면서 하는
힐링여행으로의 방향전환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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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신체도 정신도 모두 건강하시니 이렇게 건강한 글이 나오나 봅니다.
꼼꼼히 note한 자료와 기억을 더듬어 멋진 기행문을 올리신 RGO님
존경스럽습니다. 힐링여행으로의 방향전환 기대합니다. 世讓 上
풀그림자님의 댓글
풀그림자 작성일
여행이 과정을 즐기듯 인생도 그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 과정 하나한가 오늘의 이시간이듯 현재 이 시간이 즐거우면
평생이 즐거운 것 나이 들어 여행을 즐긴다는것 몸과 맘이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니 RGO님의 그열정과 기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草 影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위와 같은 생각~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너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