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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옛 추억을 회상하며.........Story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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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6-10 17:03 댓글 0건 조회 607회

본문

그러나
이 남정네는 잘 내렸는데
한 여자가 뒤에서 내리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ㅋㅋ
오늘의 퀴즈입니다.
옛 추억을 회상하며 10회분을 쓰다보니 별스런 짓도 다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하여간 여러분에 생각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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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10편 중 끝 부분입니다.
몇 분 안 되는 리플이지만
이 안에 정답이 있기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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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정답 : 바지(치마)의 재봉선이 터졌군요. 속이 훤히 보이도록...ㅋㅋㅋ~~~에고 이일을 어쩌나???


*구경꾼*

잼있네여 한번 안기고 싶어 쩔쩔매는척 이라도 했겠쪄 안아서 내려달라고...


*야부리*

(정답)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집 지붕이 개량되긴 했어도
그렇다고 시골마을 구석구석마다 화장실 설치를
한 것은 아니지요.
그럼 어떻게 됐을까요?
이번의 답변은 불량마눌님 차례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곳에다 글을 올리신 이유는 뭡니까?
기방에서 한참을 찾았었지요.........

*라이언*

왜 자전거에서 못 내렸을까요..?
그 답은 혹시 치마가 자전거 사이에 걸린게 아닐까요 ..? ㅋㅋㅋㅋ
너무 답이 밍밍한가..?

어째든 인연이기에 모든게 넘어가고 이해하고 .. 그렇게 되는 겁니다
어제(4) .. 우리 친구들과 산에 다녀왔는데 가면서..오면서 예전 이야기 중에..
다 알았다면 우리 남자들과 맺어졌겠냐..
한쪽 눈을 감았으니 가능했지.. 하면서 웃었습니다

굿플님.. 연재도 같이 끼어들었음 좋겠구먼..
다음 이야기 빨랑 올리세요

리플이 10이상 달릴려면 시간이 걸려 안 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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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이 네 분의 리플입니다.

남자 분이 세 분........^*^
여자 분이 한 분........^*^

정답을 달아 주신 이분이 바로 사무국에 계시는
(gnng 소리방송 cj )손 명희 간사님입니다.

어쩌면 서로 같은 여자이었기에
정답을 달아 주셨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 분은 저와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지
제가 겪었던 일을 글로 올리면 이 분도 항상 비슷한 일을
겪으셨노라 하시며 많은 공감을 하고 열정적으로 리플을 달아 주시는 분입니다.

하여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갖으시고 리플을 달아 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자 (계속 진행해봐야 별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계속하여 옛 추억을 회상하며........11편을 올리겠습니다.


이 남정네 자전거에서 먼저 내려선 손 벌려 안아서 내려 주려하는데
한 여자는 자전거 바퀴에 자신의 치마가 돌돌 말려 들어가
내리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었습니다.

울다가 웃지도 못하겠고 참 난감하더군요.

자전거 체인 속에 꼬이고 꼬인 치마 조각을 다 제거한 후
찢어진 치마를 돌돌 말아 감싸 쥐고는
다시 이 남정네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야~야~ 어찌된 일이나?"
한 여자의 우스운 꼴을 보시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어머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집안으로 얼른 들어가시더니
어머님의 긴 치마를 가지고 나오셔서 한 여자에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아끄시면서
"야~야~ 옷 한 벌 사 입어야겠다. 나하고 장에 가자." 하셨습니다.

이 남정네의 어머님과 장에 들러 아무리 몸에 맞는 옷을 고르려고 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허리가 가늘어 맞는 옷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허리가 큰 검정바지 하나를 구입해 수선 집에 맡겼습니다.
어머님은 꼬깃꼬깃한 돈을 지불하시며
"야~야~ 밥 좀 많이 먹고 살이 붙어야겠다. 그게 어디 허리냐?" 하셨습니다.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셨는지
한 여자에게는 은근히 걱정어린 말씀이신 것 처럼 들렸습니다.

한 여자는 어머님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쌈지 돈 때문에
죄송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걱정하시는 친정어머님을 생각하여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사실이 밝혀지는 날엔 죽음을 피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더욱더 나더라고요.
'올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배짱 한번 부려 보았는데....... ㅋㅋ

거동이 불편하신 남정네의 아버님도 나오셔서 손을 흔들어 주시고
어머님은 "야~야~ 또 놀러 오너라."하시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몇 번을 고개 숙이며 감사함을 전하고 뒤 돌아 보며 손을 흔들었지만
두 분은 내내 그 자리에 서 계셨습니다.
순간 마음이 동요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두 분의 소원을 꼬옥 들어 드리겠다는 다짐이 생기면서 말입니다.

지금 밖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는 내내 생전의 두 분 모습이 자꾸 떠올라
갑자기 가슴이 복 받쳐 오릅니다.

당신들께서 그렇게 원하시던 막내 며느리였는데........
‘살아생전 두 분과 함께 했었던 날이 너무 짧았다.’ 라는 아쉬움이 밀려와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가슴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날씨 탓인가!
아님 이제 제 자신도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에서 일까요?

지나고 보면 말 그대로 이제는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일 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건만.......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이 남정네 보다
돌아가신 두 분의 정이 오늘 따라 더욱 애잔하게 밀려옵니다.

철없던 어린 막내며느리를 무척 살갑게 대해 주셨었는데.......

생전에 계시는 친정 부모님을 뵐 때마다 가끔 이 남정네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얼마나 그리울까?' 하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어느 날
꿈속에서 그렇게 그리던 어머니를 만났는지
"엄~마~" 하며 부 정확한 발음으로 손을 저을 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옆에 누워 있다가 헛소리 하는 남정네를 돌아보며
코끝이 찡해 옴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여 다음 날
친정 부모님께 이런 표현을 하면

"잘해줘라~ 이 서방한테......."
"얼마나 불쌍하냐?"
"부모님도 일찍 여의고 말이다."
"지금 이렇게 힘이 들 때면 더 부모 생각날게다."
"말은 못하고......." 하시며
이 남정네의 심정을 대변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학교 다니면서 친정어머니께 연애편지를 다 읽어 드렸듯이
지금도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시콜콜 다 하는 편입니다.

에~이~구~
성격 탓이겠지요.

그러니까
주책 맞게 속마음을 여러분들께도 나타내고 있는 가 봅니다.

잘 나가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허나
지금 이어나가다 보면 괜스레 푸념만 될 것 같습니다.

핑계 같지만
마음 가다듬고 다시 다음에 이어나가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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