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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운길산수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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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그림자 작성일 2017-04-25 15:27 댓글 1건 조회 7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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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길산수종사
                                                   草影  권순성

   두물머리 서북쪽 지나던 구름도 걸려 잠시 쉬어 간다는
   산머리 양지쪽 기슭에 아늑히 자리잡은 운길산수종사
   여든에 가까운 늙은이 아푼 다리를 이끌고 오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머리를 들어 처다 보니
   미륵보살이 멀지 않아 절이 있음을 알려 준다
   불이문을 지나 오른쪽 까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가장먼저 응진전 추녀끝이 눈안으로 들어온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자 마자 약수터에서
   졸졸 흘러 내리는 감로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돌아 서니 팔각오층석탑과 대웅보전이 펼쳐진다
   동방의 사찰중 가장 전망이 아름답다는 사찰답게
   양강 합수가 구름다리와 함께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시선을 한동안 고정시켜 양수대교 밑으로 살포시 내려다 보니
   한나절 내려 쬐는 햇살을 받아 소물 거리는 은물결이
   여름날 한밤중에 은하수를 이룬 별들의 모습 처럼 반짝이고 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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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반갑게 초영의 모습을 읽습니다.
어제 화진포에 갔엇는데 호수를 내려다 보니
초영의 마지막 글귀가 생각납디다.
"~은하수를 이룬 별들의 모습 처럼 반짝이고 있다"
날씨가 좋아 봄나들이에 딱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