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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이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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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c 작성일 2010-12-30 13:51 댓글 0건 조회 5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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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돌아보면 이해도 여느해과 마찬가지로 참 다사 다난했던 한해였지요. .

3월, 천안함 폭침으로 떠들썩하게 시작된 올 한해는 연평도산 폭탄주에 룸싸롱 자연산 발언으로 망신살을 떨기도 한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대한민국 법부부장관까지 지낸 모 야당인사는 밉거나 곱거나 남북대치 상태에 있는 한 국가의 정권을 죽여야 되느니 살려야 되느니 막말을 하고 거기다가 기름부은 격으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안하무인의 지하철 막말녀까지 가세해 해 신성하게 보내야 할 세모가 좀 씨끄럽습니다.

한 통큰 유통업체는 통큰치킨을 앞세워 통큰 장사를 벌여 영업전략과 소비자의 권익 논란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를 우리는 지켜봐야 했습니다.

랩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가수 타블로는 남 잘되는 것 눈뜨고 못보는 심뽀 고약한 넷티즌들에 의해 인권마져 유린당하고 활동을 접어야 했는가 하면, 4억원을 몸에 휘두르고 다닌다는 뻔뻔스럽기까지 한 명품녀는 서민들 감정에 불을 지르고 어디론가 사라졌는지 아직도 그렇게 하고 다니는지 소식 감감입니다.

준비도 없이 털썩 저지른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문제가 아직도 논란의 도마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나의 정치꾼 친구는 당초 '무상급식'은 작명을 잘못해가지고 그러니 이름을 '의무급식'으로 바꾸면 문제해결이 된다고 다소 엉뚱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설파를 해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뭐가 뭔지 아리송??....)

거센 파도처럼 밀려와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매료시킨 스마트폰으로 인해  이 나이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게도 한 한해였지요.

지난해 김 추기경에 이어 또 한사람 우리 모두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법정스님을 보내야 하는 슬픔이 있었는가 하면, 우리는 정든 친구 한 사람을 하늘로 보내야 하는 슬픔도 겪어야 했습니다. 기회에 다시 한번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얻은 것과 잃은 것,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 만남과 이별 등 한해의 대차대조표를 정리해 보지만 나중에는 그저 "에라
이제는 좀 단순하게 살자" 로 귀결되고 맙니다. 워낙 세상사의 변화가 극심하고 빠르며, 혼란스럽다 보니 그런 생각의 정리 정돈 마져도 포기해지고 싶어지는 것이겠지요.

지금, 걷잡을 수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퍼지는 구제역으로 인해 도내 축산농가가 아픔을 겪고있는 가운데 철로를 갈아탄 경춘선을 따라 서울사람들이 연일 춘천으로 춘천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저간의 사정을 아는 강원도 사람들은 오히려 스스로 발을 꽁꽁 묶고 연말연시를 맞고 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다래 선수 말처럼
 "좀 쉽시다"
그런 다음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새 희망의 문을 열어 갑시다.

지난 한해도 고된 삶터에서 열심이었던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멋진 새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歲暮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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