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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율곡문화제에 즈음하여-

산소탱크 강릉

        청계  이건원

대관령 경포해 소나무 오죽(烏竹)
이 모두는 산소를
뿜어내는 으뜸 제조원

생각만 해도
십장(十丈)의 소나무 너울거리고
동해파도 일렁임에
온몸이 시원하다 못해 전율이 이는
신비의 오투(O2)거리

이이의 호송설(護松說)에
황금색 송화가루 날리는 이 곳은
이 나라 유일한 청정의 녹색도시

이미 임영(臨瀛)은
율곡과 신사임당의
외가와 친정이 아니었든가

유서 깊은 강릉은
지구촌에 유래 없는
화폐속에 두 모자의 태(胎)를 묻은곳

오늘은
율곡 이이선생님을 모시고
훌륭한 얼을 되새기며 앙축 하는날
시민들이여 오늘같이 좋은날
오죽헌의 그윽한 묵향(墨香) 취해 보면 어떠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