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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재경50회 동기회의 이벤트 제안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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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李 相卿 작성일 2007-01-10 11:08 댓글 0건 조회 6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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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 50회 동기회 여러분에게 드리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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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야심한 시각 온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찜질방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근데, 남탕에는 야심한 시각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몇명 뿐이었습니다요.
감기기운을 뗄려고 탕속에서 몸을 지지는데,
어떤 중년의 앞 머리털이 빠진 친구가 슬며시 옆으로 다가옵디다.
그러면서 그가 먼저 "젊은 아자씨! 우리 등을 좀 서로 밀어줍시다!"하는거가 아니겠소?
저는 멋적어 하면서 "그래요 그럽시다!"라고 대꾸했지요만, 어째 좀 이상한 생각이 듭디다.
하여, "兄氏 ! 어디서 본듯한 낯이 익는데,  고향이 어디 슈~우~?" 하고 물었더니만,
이 아자씨 : "나는 강느~이요." 하면서 약간 혀가 꼬부라지는 소릴 합디다.
용문 검객 : "아~! 어쩐지? 근데 학교는 어딜 나왔소?" 라고 물었드니만...???
이 아자씨 : "농고 50회요" 하면서 의기 양양해 합디다.
용문 검객 : "아~ 반갑소! 나는 농교 44회요." 하면서 목깐통에서 홀딱벗고 악수를 청했지요.
                그리곤, 김선익, 이리기, 황연주, 최종옥, 노기환, 심창학 등의 후배이름을 대면서
                잘 아느냐고 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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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아자씨는 사실 거하게 한잔 취한 상태에 목깐통에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이름이 뭐라고 중얼 거렸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문제는 이 아자씨 曰 "내가 순 골갈치는 줄 아는 겁니다."
자기 동기생들의 이름을 내가 줄줄이 불러 대니깐, 몹시나 막~ 헛깔리나 봅니다.
겁먹은 그는 얼떨결에 사실은 49회라고 했다가 또는 50회라고 했다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강릉 사람이 맞다는 것과 또한 우리 농교에 몸을 담은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아자씨가 갑짜기 뭐가 쑥스러운지 몰라도 그 뜨거운 목깐통에 자꾸만 잠수를
하는거가 아니것습니까?
소위 "깨무락질"이라는 걸 하는 거야요. 목깐통 아래 물고기도 없는데...
자꾸만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이 아자씨가 코를 물에 박는 행위를 금지 시키는 한편 목욕탕의
쥔장을 소리내어 불렀습니다.
하여, 탕 밖으로 운반하곤 인공호흡을 시키고 막~ 그랬습니다.
휴~ 정말 클 날뻔했습니다.
무사히 의식이 돌아오게 한 다음, 지는 휴게실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갔지요.
그러다가 잠시후에 남자 목깐통에 왔더니만, 그 아자씨는 흔적이 없었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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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50회 대빵께서는 하루빨리 이 아자씨의 소재를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밤 용문검객이 찾아간 찜질방은 마포 공덕 4거리에 위치한 빌딩의 24시 찜질방이었어요.
따라서 재경 50회 동기회에 드리는 부탁의 말쌈은
금번 1월 16일 신년인사회 행사에서 재경 50회 동문들은 이벤트를 꼭 하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젯밤 느낀 것인데,
찜질방의 셔츠와 바지 차림에 수건으로 머리띠를 하고 단체로 무대로 나와서 캉캉춤을 춰 주시면 좋은데...
딱 10분만 연습하면 될낍니다.
의상준비도 간단하고, 이리기 후배님 어부인께서 연출을 맡으시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요.
제목은 "찜질방의 한마당 놀이극"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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