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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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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추re 작성일 2006-09-21 05:33 댓글 0건 조회 3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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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반이 지났다.
 
지금도 문득문득 엄마생각에 가슴이 싸아해지며 눈물이 난다.
그래도 좋은 곳에 가셨을거라 생각이 드는건
돌아가실 무렵 고통스러워하시던 병자의 모습대신
엄마생각할 때면 나들이 하실때의 화사한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는 점이다.
 
유난히 친구같았던 모녀사이...엄마 살아계실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랬다.
'엄마, 죽고나서 꿈에 나타나서 XX야, 같이 가자~ 하지 마세요, 무서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돌아가시고 얼마후 정말 꿈에 한번 나타나셨다.
얼마나 얼마나 반가왔던지. 어디 갔다 오셨냐고 안고 울었다. 꿈에서...
 
자식은 이기적이라고...
이제는 1년전만큼은 그렇게 많이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문득 책상 앞에서, 차 안에서, 잠자리에서 엄마생각을 한다.
특히 내 몸이 아프거나 편치 않을때면 엄마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 산소에 못가본지 두달이 지났다.
이번 여름은 휴가도 없이 무척이나 바빴다.
며칠 있는 휴일은 아이들방학에 맞춰 주느라 엄마 찾아가는 걸 미뤘다.
몇주 전부터 엄마보러 가야지 하고 별렀는데...
이번 일요일은 며칠전 사다논 무로 깍두기 담는다고 또 못갔다.
 
무를 버무리면서 혼자 눈물찔끔거리며 중얼거려본다.
'엄마...오늘 내가 좀 바쁘거든..알지? 미안해..그러니까 엄마가 우리 집에 와 ...'
 
그러면 엄마가 이해해 줄것 같다.
자식은 이기적인게 본성 인가 보다.
엄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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