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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앞마당의 목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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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봉섭 작성일 2018-05-05 19:51 댓글 2건 조회 6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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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의 박태기꽃이 지자마자 바로 목련꽃이 피기시작하였다. 한 일주일동안 아주 화려하게 활짝 피어있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꽃잎이 하나둘 지기 시작 하더니 이틀만에 모두 떨어지고 만다. 꽃은 아주 화려하고 좋은데 그 수명이 너무 짧아 너무 아쉽다. 더 오래 피어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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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선배님.
제가 아는 체를 좀 해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자가 든 꽃에 대표적인 것에는 목단과 목련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목련은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는데 강릉을 기준으로 백목련은 3월말 정도, 자목련은 그보다 1주 정도 뒤에 개화됩니다.
목단의 개화는 4월 하순 정도 되어야 합니다.
위에 아름답게 핀 꽃은 우리나라에서 적응되어 재배가 가장 용이한 품종입니다.
목단의 종류는 수백가지에 이릅니다.
그만큼 유전적으로 변이가 잘 된다는 것이죠.
아름다움 만큼 곤조도 보통이 아닙니다.
특이한 품종은 아무개나 재배한다고 해서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해서 우리가 보는 목단의 품종은 위에 있는 색깔이 주종을 이룹니다.
저도 한때 목단에 심취되어 외국의 도입종을 몇백만원치를 구입하여 재배하였는데
그 구르터기가 몇 개 밖에 안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인간이나 꽃이나 아름다우면 그 값을 하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목단꽃 잘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멘트에서 꽃이 핀 상태에서 오랫동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에 대해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어떤 꽃이던 오래 보려면 두가지를 유념하셔야 합니다.
첫째는 수정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꽃은 수정이 되는 순간 잎을 떨구어 버리는 습성이 있거든요.
벌 나비가 분주하게 들낙날락 하면 영락없이 꽃이 빨리 시들수 밖에 없답니다.
그리고 오래 보려면 또 한가지를 지켜야 하는데 이는 자연이 허락을 해 주어야 할 사항입니다.
꽃은 온도가 높으면 이내 망가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저온이 지속되면 어떤 꽃도 장기간 볼 수 있습니다.
화원에 가 보면 꽃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처방책이라 보면 될 겁니다.
비오고 바람불어서 꽃 잎이 떨어지는 것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것임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봅니다.
울고 싶던 차에 뺨 때려 주는 식으로 꽃잎이 떨어질 때가 됐는데 비바람이 불어주면 알아서 더 빨리 떨어지는 것 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이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제넘게 너무 아는체 하여 죄송합니다.

조규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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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섭님의 댓글

심봉섭 작성일

조규전 후배님
박식하군요 많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목단꽃이라고 해왔고 그렇게 표현 해 왔는데 사전을 찾아 봤더니
목단은 중국식 한문표현이고 목련으로 표현해야 맞다고 기술되어 있었기에 목련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평상시에도 그냥 목단 목단 이렇게 불렀었지요.
또한 우리 화투에서는 6월목단 하는데 이꽃이 양력 4월말에 피었다 5월초에 지는것은 그동안 기후변화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혹 고견 있으시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