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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오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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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08-05-26 17:30 댓글 0건 조회 4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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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靑松

네 몸 어디
그렇게도 피 붉은 정열이
숨겨 있었는가?
지난겨울
악마의 손톱 같은 가시로
함박눈마저도 찔러 버리고
바람마저 생채기를 입히던
푸른 등줄기
그 가시 속에
불붙는 심장처럼 뜨거운
열정이 녹아있는 줄은....
 
얼기설기 뒤엉킨 가시덤불
오월 푸르게 농익은 햇살에
담장 넘어 슬며시 한발을 내딛고
그 열정
방울방울 한처럼 매달더니
그토록 뜨겁고 그토록 붉은
정염을 토혈하는 몸부림에
나는
왜 눈물겹게도
모질게 시립기만 한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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