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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國亂則思賢臣 家貧則思良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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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5-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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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어려우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신하가 생각난다고 했으며
난세엔 필시 영웅이 나타난다했다
좋은 아내는 내 아내가 아니었고
좋은 신하는 내 편이 아니었고
곁보기엔 세상을 구제하고도 남을 영웅 같았으나
시간을 두고 바라보니 편견과 아집으로 굳어버린 졸부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지은 죄가 너무 크고 깊어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싶었으나
좌절과 절망으로부터 나를 구제할 위대한 영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있었다네
허다한 나의 난제를 풀어줄 위대한 영웅은
그 영웅은
그 누구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
나 자신이었네
그리하여 나는 내 스스로 나를 일으켜 세우고 위로하며
스스로 감사하며
비로소 나를 지으신 그 분을 향해 우러러 찬양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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