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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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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의근 작성일 2007-09-30 09:18 댓글 0건 조회 5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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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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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10년전 나를 너의 아내라는 이름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날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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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준 적 있느냐?


돈을 졸라 많이 벌어다줘서 돈독이 오르게 해준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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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다정하게 대해줘서 닭살이 올라 대패질을 하게 해준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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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저도 아니면


밤에 힘이나 팍팍! 써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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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응급실 실려가게 해줘본 적 있나?


집이랍시고 으리번쩍한데 살게해줘서 천날만날 그 넓은 집구석 청소하고


허리뻐근하게 해줘본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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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없으면 처가집에나 알랑방귀 뿡뿡~껴 장인장모 사랑이나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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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삐질 흘려가며 된장찌게에다 김치볶음에다 저녁밥상 다리부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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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주면 입다물고 반찬타박 안하고 주는대로 먹기를 했냐?





나 살쪘다고 헬스클럽티켓이나 한장 끊어줘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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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술마시고 싶을때 하다못해 참이슬한병이라도 사들고

손가락빨며 같이 마시자고 닭살떨기를 해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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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삼행시나 유머하나 건져서 낄낄대며 알려줄때 아무생각없이

그저편하게 웃어주길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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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헌날 댕기던 국내외출장 다녀올때 흔한 선물하나 던져줘봤냐?


각종 기념일에 하다못해 장미꽃 한송이라도 침대옆에놓아두길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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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가서 밤샘하며 고스톱쳐서 잃었는지 땄는지 보고까지는 안바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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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돈땃다고 짱깨라도 하나 시켜주며 미안한 마음표현하기나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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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식구 대가족이랑 같이 부대끼고 사는 마누라 고생한다고


어깨나 토닥여줘 봤냐?


오늘 아침에 니네 엄마아빠한테 문안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성질부리고 나가면서


그러는 넌 울엄마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나 한번 해본적 있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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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생신때 니네집엔 온갖 비싼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봉투가 찢어지게


배추이파리 집어넣고 나는 며칠을 허리도 못펴고 찌짐부치느라 노력봉사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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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에다 꽁치대가리라도 보내며 당신 막내딸 우리집 하녀로


부리게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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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 꼬드겨 결혼하자할때 니가 씨부렁거린 말 생각나냐?


"세상 누구보다는 아니지만 내가 할수있는 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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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떨구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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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게 니가 할 수 있는 한계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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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허구헌날 인상찌그리고 공포분위기 조성하면서 집안 썰렁하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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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한테 어버이날 편지 받아보고 쪽팔려 고개를 못들게 하냐?


너 그 편지 내용 기억나냐?


"엄마아빠 제발 싸우지마세요. 나는 싸우는거 너무 싫어요.


엄마아빠 사랑하며 사세요.


엄마아빠의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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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지네 담임선생에게 검사받느라고 보여줬단다.



어이고 쪽팔려서 내가 고개를 못든다 -.-;;


내가 돈을 펑펑쓰고 댕겨서 니가 내 통장 빵꾸난거 메꾸고 살도록 하길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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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화장품값이 10만원이 넘어가는 내 친구들처럼 얼굴에 떡칠하느라


신제품나오믄 기를쓰고 사재기를 했냐?


비싼옷 좋아해서 한벌에 기십만원하는거 사다놓기만 하고 안입고 처박아두길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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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해서 니가어려운 말 하는거 못알아들어 눈만 껌벅거리길 했냐?


유머감각없어서 하루종일 있어봤자 웃을일이 없게 만들길 했냐?



쭈그렁 할마시같이 하고 댕겨서 같이 나가면 쪽팔리게를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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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친구해줄 주량도 안되서 대화할분위기를 못맞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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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저거 다 필요없어!!!


내가 글케 싫으면 이혼해달라믄 되는데 왜 그건 죽어도 안해주냐 말이야!


돌아댕기는 여자하나 제대로 못꼬셔 바람필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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