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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사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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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의대화 작성일 2009-09-05 23:36 댓글 0건 조회 3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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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

•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잠시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 반갑지만도 않을 것 같다.
‘어디, 당신은 안 죽나 한번 보자.
’ 권세있는 자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는
허공에 주먹질을 해대는 ‘못난이’의 절규.
 이 한마디를 내뱉고 나면 그래도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에 쌓인 한의 절반쯤은 풀린다.
 사람에게 죽음이 있었기에 삶이 존귀해지고
 아름다워졌다는 것은 역설만은 아니다.
 문학에서 죽음이 소재의 보고인 것이 좋은 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을 했더라면 얼마나 황당했을까.
어사출두 전날 옥중으로 찾아와 한 이도령의 실없는 짓거리에 절망한 춘향이가 자살을 했더라면 무척 애틋했을 것이라고 우기던 적이 엊그제 같다.
 내가 36동기들에 대한 관심이 지난날과 다른 것은 지나간 삶 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가까와 지는 탓일까?
  이천구년 구월 오일 우리는 동기 한분을 잃었다.
 백응기 친구
 비록 과는 다르고 또 그렇게 절친한 그런 친구 사이는 아닐 지라도
그렇게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다 죽음에 대한 고통을 감내 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 금 할 수 없네,
 언제 죽으나 죽음이란 약속된 시간의 여행이 아닐까?
다만 하늘나라에 먼저 갈 뿐이지
 이승에서 못다 이룬 꿈이 있거들랑
 부디 저승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며 행복 하소서
 
      편안한 안식을 기원 해 봅니다.

              • 36동기생  정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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