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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싱 입단' 이호진, 05/06 시즌 간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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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게다리 작성일 2006-02-03 11:10 댓글 0건 조회 3,2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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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소시에다드와 누만시아에서 활약했던 이천수의 뒤를 잇는 '프리메라리거 2호'가 탄생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라싱 산탄데르 입단을 마무리 한 이호진이 바로 그 주인공.

투지 넘치는 스타일을 갖고 있는 왼쪽 윙백으로서 오른쪽과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이호진은 라싱의 프레시아도 감독에 의해 '즉시 전력감'으로 간주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주전 레프트백 아요세의 활약에 100%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왔던 프레시아도 감독은 1월 이적시장이 문을 열던 시점부터 왼쪽 측면 수비 보강에 많은 관심을 내비춰 왔기 때문. 라싱이 바르셀로나의 젊은 라이트백 다미아,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 센터백 가라이, 그리고 세비야의 노장 센터백 알파로 등을 추가 보강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호진은 오른쪽과 중앙보다는 왼쪽 윙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변수는 라싱 임대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미아의 상승세로 인해 주전 라이트백이었던 피니요스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여지가 있다는 것. 전투적인 스타일의 수비수로서 지난 04/05 시즌 레반테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기도 했던 피니요스는 오른쪽 뿐 아니라 왼쪽 윙백 자리에서도 무난하게 활약할 수 있어 이호진의 주전 등극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그 밖에 모로코 대표팀의 베테랑 레그라기 역시 왼쪽 윙백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지만, 프레시아도 감독이 좀 더 전문적인 레프트백 요원을 원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호진에게도 일정 수준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호진이 레프트백으로 출전할 경우 '직접적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 선수들이 오스카르 세라노와 스테판 달마같은 유명 선수들이라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에스파뇰 시절부터 스페인의 전도유망한 왼쪽 날개로서 많은 주목을 받아 왔던 82년생의 세라노는 올 시즌 라싱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프레시아도 감독의 굳은 신임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인테르 밀란과 토튼햄 등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달마의 경우 스페인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실패하며 벤치 신세로 전락해 있는 상태다. 세라노와 달마 모두가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는 까닭에 이호진으로서는 공격보다 수비 쪽에 치중하는 역할을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꾸준히 중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던 라싱 산탄데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하비 게레로(현 셀타), 마리오 레게이로(현 발렌시아), 요시 베나윤(현 웨스트햄), 안데르손 실바(현 말라가), 후안마(현 데포르티보)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유력한 강등후보'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라 리가 팀 답지 않은 거칠면서도 끈기 있는 스타일을 앞세워 프리메라 리가 잔류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체력과 승부욕, 투지 등을 강조하는 라싱의 스타일은 '악바리' 이호진의 빠른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사커라인 이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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