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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우승의 김학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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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ckim 작성일 2006-05-02 11:29 댓글 0건 조회 2,4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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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학범 감독, 2시즌만에 '최고의 지장' 우뚝

지난 시즌 후반기 우승 이어 또 V
밤샘 비디오 분석 '공부하는 감독'

지난 4월 2일 성남-포항전을 보러 갔을 때 일이다.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온 민병직 SBS 해설위원이 벤치에서 김학범 감독을 만나고 오더니 장난처럼 이런 말을 했다.

"경기 직전 감독의 표정을 보면 그날 경기가 어떻게 풀릴 지 대충 짐작할 수 있거든요. 오늘 성남이 이겨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했다. "자신감이거든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그런 것 없이는 저런 표정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성남은 그날 민 위원의 말대로 2대1로 이겼다. 뿐만 아니라 전기리그에서 수원전(0대1 패)을 제외한 전경기에서 무패 행진(8승1무)을 벌이며 일찌감치 시즌 우승을 굳혔다.

김학범 감독은 올해 마흔 여섯이다. 2004 시즌이 끝난 후 차경복 전 감독에 이어 성남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 감독은 항상 공부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성남 구단 관계자들은 김 감독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비디오를 돌려 보며 상대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차경복 감독이 성남을 떠날 때만 해도 주위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90년대 중반, 일화(현 성남)의 3연패를 이끈 박종환 감독이 물러나자 곧바로 다음 시즌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전례가 떠올라서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달랐다. 첫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05시즌 후반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위의 걱정을 기우로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2006 전반기 우승까지 따내며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전기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든 구단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감독교체 없이 올시즌을 준비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뒷심에서 밀리게 된다"며 "후반기에도 더욱 재밌는 경기로 팬 여러분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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