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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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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문회원 작성일 2007-05-09 19:53 댓글 0건 조회 3,6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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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생고의 파워냐, 언남고의 스피드냐.’

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 우승컵은 풍생고(경기 성남)-언남고(서울 서초)의 맞대결로 결정나게 됐다.

풍생고는 9일 경북 구미 대우일렉트로닉스 경기장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경향신문·대한축구협회·구미시 공동주최, POSCO·교보생명·스포츠토토·한화건설 후원, 한국 코카콜라 협찬, 사용구 낫소) 준결승전에서 박재민(2골)·홍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김태영·탁강민이 만회골을 넣은 한양공고를 3-2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두번째 준결승에서는 최정한·서용덕이 거푸 골을 넣은 언남고가 전민관이 1골을 추격하는 데 그친 영등포공고를 2-1로 제압했다. 풍생고와 언남고는 10일 오후 2시 구미시민종합운동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KBS-1TV 생중계.

풍생고는 이번이 세번째 금배 정상 도전이다. 1989·2002년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조관섭 감독은 “올해가 풍생고 사령탑에 부임한 지 20년째다. 그간 전국대회 중 대통령 금배 우승만 못했는데 이번에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금배에 첫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한 언남고도 첫번째 금배 정상을 노크한다. 정종선 언남고 감독은 “지난달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했는데 이번에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양팀의 대결은 한마디로 힘과 스피드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풍생고는 장신 공격수(1m90) 한그루를 정점으로 장석원(1m84)·심재명(180m)이 뒤를 받치는 ‘파워사커’를 구사한다. 반면 언남고는 부평동중 출신의 작고 빠른 공격수 트리오 최정한(1m80)·김동희(1m69)·서용덕(1m75)이 자랑거리다. 풍생고로서는 언남고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를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 언남고 또한 2년생이 주축인 수비진이 풍생고의 타점높은 공격과 파워 플레이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열쇠다.

이날 준결승전은 양팀의 상반된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 16분 첫 골을 터뜨린 풍생고는 이후 한양공고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추가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한양공고의 공세가 풍생고의 수비진에 막혀 주춤하는 순간, 2년행 미드필더 홍철이 한그루의 스루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다시 갈랐다. 후반 10분 추격골을 허용한 풍생고는 5분 후 중거리 슈팅으로 점수차를 3-1로 벌린 뒤 한양공고의 막판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언남고도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언남고는 작고 빠른 선수들을 투입, 영등포공고 진영을 맘껏 휘저었다. 이번 대회 득점 단독선두(8골) 최정한, ‘리틀 마라도나’ 김동희, 서용덕의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들어간 빠른 콤비 플레이는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반 34분 최정한의 선취골은 김동희의 빠른 돌파에 이은 한박자 빠른 크로스가 시발점이었고 전반 38분 추가골도 문전 혼전 중에서 서용덕이 수비수보다 빨랐기 때문이었다. 후반 중반을 빼놓고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한 언남고는 현란한 개인기로 게임을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미|김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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