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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동문 작성일 2006-11-27 09:40 댓글 0건 조회 3,0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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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랑스러운 동문
이름: 45동문


등록일: 2006-11-27 09:19
조회수: 11


 
 
 
 
 
 
성남의 K리그 우승 주역 3인방…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김학범 감독 대표된적 없고 은행원생활도

민학수기자 haksoo@chosun.com

입력 : 2006.11.27 08:43 32'


변변치 못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은행 업무를 보다 지도자로 대기만성한 김학범 감독, 수원 삼성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새 팀에서 꿈을 키웠던 김두현,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온 브라질 출신의 모따….

구단 운영에 돈을 아끼지 않는 성남 일화지만 통산 7번째 우승 뒤엔 돈보다 진한 사람 이야기가 있었다. 성남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2대1로 이기고 1차전 1대0 승리를 포함해 종합 전적 3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이자 국내 프로팀 가운데 최다인 7번째 ‘우승 별’을 가슴에 달았다. 성남은 모따가 전반 25분과 후반 20분 연속 골을 넣었고, 수원은 후반 30분 실바가 한 골을 만회했다.


성남 김학범(46)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물러섰던 것처럼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는 그의 말은 솔직담백 했다.


한 번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는 김학범 감독은 강릉농공고와 명지대를 거쳐 1991년까지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뛰었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대부분 코치 생활을 했지만 1992년부터 6개월간, 국민은행 축구팀이 1997년 말 IMF 위기로 잠시 해체된 후 7개월 동안 은행 업무를 보기도 했다. 실적이 좋아 우수 행원으로 뽑히기도 했던 김 감독은 “선수 생활 때만큼 열심히 하면 됐지만, 축구가 좋아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1998년부터 성남 코치를 맡으면서 경기 비디오를 연구하고, 틈만 나면 자비로 해외 연수를 하면서 눈을 키웠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지휘했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비쇼베츠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한 것도 도움이 됐다. “내가 좋아서 하는 축구라서 밤을 새워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김 감독은 고(故) 차경복 감독 후임으로 2005년 성남 일화의 감독을 맡았다. 그는 뛰어난 경기 분석과 지도 능력으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다른 팀 감독 부럽지 않게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있는 김두현은 “감독님이 말한 대로 뛰면 신기할 정도로 다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경기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수원 시절 본인이 원하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1년6개월 전 성남으로 이적했다. “수원을 상대로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던 그는 국가대표와 프로경기를 오가면서 피로가 누적됐지만, 경기 전날 링거를 맞으면서도 출장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두 방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모따는 “시즌 초 중상을 입은 뒤 오랫동안 재활을 했지만 참고 기다려 준 감독과 동료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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