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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추계 고교축구]정말 아쉬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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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마카 작성일 2006-08-29 18:26 댓글 0건 조회 3,0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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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5기 동문입니다.
모처럼 수도권에서 모교가 축구결승에 올라가 만사 제쳐두고 응원을 갔습니다.
속속 전국 각지에서 모며드는 동문들 시작과 동시에 펼쳐진 응원전,
머리가 백발이신 선배님부터,
젊은 후배까지 그리고 사모님들과 아이들이 모두함께 Key-k와 응원가 교가.....
끓어오르는 자부심 정말 목청것 응원을 하며 누가 우리의 이런모습을 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랑 하고픈 그런 마음 이었습니다.
좋은자리 두고 재학생과 같이 하고픈 생각에 땡볓으로 옮기자고 했을때 다들 동참했고
한자리에 모여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동문 정말 좋은 분위기였는데...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경기에서 0:1로 끌려가자 마음이 조급하고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말들..
아들또래의 상대팀 선수에게 민망한 욕....
술에 이성을 잃어가는 선후배들....
그때 우리가 동점골을 넣었는데 아쉽게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고 업사이드 판정.....
이어지는 욕이란 욕은 다동원하고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수십개의 술병 물병 먹다남은 음식까지 선심과 선수들을 향해 운동장으로 던졌습니다.
순간 그자리가 정말 창피하고 민망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조금전 성숙한 응원문화는 어디로 간건지????
한골 실점해서 화가났지만,
내주위에 있는 수많은 술취한 사람들 밖에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심지어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병은 던졌습니다.
몇기인지 표시된 깃발을 들고 병던지는 사람은 그깃수의 대표인지????
선심이 오심을 했지만  돌이킬수도 없고,
어쩔수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오랫동안 중지 시켯고,
병조각을 줍는 진행요원에게도 병을 던졌습니다.
재경 동문회장님의 말씀이 "저기 본부석에 용인시장및 내빈들 모두가 농고 잘한다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꼴아냐며 한탄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또 멈추어 지지않는 병추척,
정말 씁쓸 했습니다.
또 뒤의 어느 중년 사모님은 강릉에서 오신듯 "망신이다 망신 강릉의 망신이다 "본부석 저사람들이 우리를 뭐라고 욕하겠나?? 이건 아니다 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술취해 이성을 잃은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그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모든면에서 졌습니다.
경기에 졌고,경기 내용에도 졌고,응원에도 졌습니다.
그날 그자리에서 신동철감독이 "지면 어떻습니까? 축제 아닙니까?라고 했는데,
그런자리 축제의장 으로 만들 수 있는 성숙된 강농인이 아쉽습니다.
졌지만 준우승도 잘한것 아닙니까?
동문 감독 선수 모두가 준우승을 기뻐하고 서로 축하하고 서로 격려하는 우리가 됩시다.
동문여러분 이번 경기를 통하여 우리는 반성의 기회로 만듭시다.
그래서 모교의 발전과 축구의 발전 그리고 동문여러분 모두가 발전합시다.
마카 한번 잘 해봅시다.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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