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축구부 게시판

신입생 김우혁,엄형진 기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문 작성일 2014-12-21 19:12 댓글 0건 조회 4,485회

본문

발곡중, 김우혁-엄형진, "7년의 우정으로 왕중왕전 이끈다!"
기사입력 2014-09-28 오후 1:50:00 | 최종수정 2014-09-28 오후 1:50:53
f_20140928132414.jpg

▲27일 오후 1시 의정부 직동구장에서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북동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나란히 포즈를 잡은 발곡중 김우혁(좌측)과 엄형진(우측)의 모습 ⓒ ksport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

초등축구 명문 신곡초 축구부 출신으로 초등시절 이미 여러 차례 우승경험을 한 바 있는 발곡중 김우혁과 엄형진(이상 3학년)이 초등시절 우승경험을 살려 중학교시절 역시 변함없이 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들 두 선수는 신곡초 축구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이후 지역 팀인 발곡중 축구부에서 또 다시 3년을 함께 보내면서 우정을 쌓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이들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는 한때 한국 코미디계를 주름잡았던 남철-남성남 콤비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미드필더인 김우혁과 오른쪽 윙백을 보는 엄형진, 엄형진이 후방에 포진해 주로 김우혁이 패스를 이어 받는다. 상대공격수들에게 압박을 당해 패스를 할 공간이 없을 때 여지없이 김우혁이 나타나 엄형진의 패스를 자유롭게 돕는다.

27일 직동구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경기 북동리그 12라운드 최종전에 나란히 함께 출격한 이들 두 콤비는 경고누적으로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면서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리고 팀 우승도 함께했다.

이들 두 선수의 우정은 각별하다. 7년 가까이 한 팀에 뛰면서 때론 고된 훈련에 못 이겨 눈물도 함께 흘렀고, 또 승리 뒤에 우승의 맛도 함께 나눴다. 하지만 이제 고등학교시절부터는 각자의 길을 간다. 다른 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펼쳐낼 고교시절 그리고 그 이후 이들 두 선수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무척 궁금하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건 프로선수가 돼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이들 우정 어린 친구는 “난 네가 있어 너무 행복했고, 든든했었다”라며 함께 외쳤다.

미드필더 7번 김우혁(3학년)

img_20140928132354.jpg

지능적인 선수다. 공수완급조절이 좋고, 무엇보다 공수를 넘나드는 부지런함이 김우혁의 매력이다.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김우혁은 “축구는 제 인생에 있어 전부입니다. 축구가 있어 행복하고 또 제 꿈이 있습니다”라고 축구를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깊이가 남달랐다.

김우혁의 기량에 대해 살펴본다. 김우혁의 플레이를 관찰한 결과 서두에 언급했듯이 부지런 선수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흡사 박지성의 현역시절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화려한 것보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오직 팀 승리에 모든 걸 맞췄다.

권수만 감독은 김우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성적으로 잘 갖춰진 선수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자신의 임무가 뭔지 또 팀을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하는지 알면서 축구를 한다. 지도자들이 꼽는 최고의 매력을 가진 선수다”며 김우혁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우혁은 이렇게 말했다. “저도 득점도 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좋겠지만 축구경기란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겠다고 욕심을 낸다면 그건 오합지졸보다 못한 팀이 되고 말겁니다”며 중학교선수답지 않은 성숙함을 드러냈다.

권역리그 우승에 이어 이제 왕중왕전을 준비하는 김우혁이 각오도 함께 말했다. “왕중전을 끝으로 고등학교로 올라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고 싶은데 우승만큼 더 좋은 추억은 없을 겁니다. 친구들과 합심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며 힘찬 각오를 피력했다.

오른쪽 사이드 윙백 엄형진(3학년)

img_20140928132410.jpg

한국축구에 있어 사이드 윙백이라면 이영표(KBS해설위원)가 가장 먼저 연상된다. 유, 청소년선수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이영표 해설위원은 선수생활 기간 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로 모범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 최근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 말 한마디에 유, 청소년축구선수들에게 어록으로 전달되고 있다. 그만큼 이영표의 존재가치가 훌륭하다는 방증이다.

엄형진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이영표 해설위원을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포지션이 윙백이라는 게 이유가 아니다. 축구선수로써의 철저한 자기관리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 이영표의 모습을 동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이유다.

엄형진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게 축구선수로서 꾀가 많아 보였다, 누구를 속이는 꾀가 아닌 지능적인 축구기술을 펼친다는 것이다. 윙백포지션이 수비만 고집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게 웬만큼 축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말 그대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는 윙백인 것이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 깊숙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해 득점까지 만들어 내는 포지션이다.

엄형진의 플레이에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이 점이다. 줄기차게 상대 왼쪽측면을 훔치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양질의 고급패스를 전달했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역습상황시 어느 시점엔가 자기진영까지 내려와 수비를 펼쳐 보였다.

엄형진을 바라보는 권수만 감독의 표정이 흐뭇했다. “저희 팀이 올 시즌 리그경기에서 8실점을 내줬는데 엄형진의 활약이 대단했다. 물론 엄형진 외에 중앙수비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엄형진이 측면에서 상대 팀들의 크로스를 미리 예봉했고, 또 상대의 빠른 선수들의 발을 묶어주면서 최소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소실점이 엄형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정리했다.

엄형진도 왕중왕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최근 들어 2009년 왕중왕전때 선배들이 이뤄 놓은 업적에 대해 말하곤 합니다. 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데 저희 동기들도 선배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왕 마음먹은 거 그냥 목표에 불과하다 생각하지 않고 왕중왕전 최종 결승전에 저희 발곡중축구부의 이름이 새겨질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힘차게 뛰겠습니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